0. 떠나보자! 저 넓은 세상으로
프롤로그.
지금으로부터 1년전.
코로나19 팬데믹이 그야말로 종식되고, 이제 코로나도 감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무렵
아이들의 반 친구들이 하나둘 해외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3학년인 둘째의 반 친구들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가까운 나라가 대부분이었고
5학년인 첫째의 반 친구들은 대부분 유럽, 호주 등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은 비행기타고 밥주는 여행 =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종종 이야기를 꺼냈고,
1호가 6학년이 되는 해가 해외여행을 갈 마지막 여유로운 시기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고민끝에 맞벌이인 우리 부부는 1년뒤 추석연휴에 휴가를 붙여 긴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1호는 유럽을 가고 싶다고 했다. (3학년 2호는, 가끔 제주도도 해외 아니냐고 묻는 만큼 의견을 묻지 않았다.)
후보지로 올라온 곳은 영국이었다. 1호가 해리포터를 좋아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영국으로 좁혀졌는데, 나는 또 K-엄마 아니던가? 우리가 또 언제 유럽을 가겠어?
프랑스도 붙여! 최대한의 가성비를 뽑아내기 위해, 그리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기회를 놓칠수 없어
최종적으로는 파리-런던 이렇게 두개 도시를 짧게나마 돌기로 하고 여행지를 결정했다.
드디어 떠난다!
2017년, 남편과 함께한 내 생애 첫 유럽 이탈리아
2018년 10월 초, 미취학 아이 둘과 함께 했던 홍콩 여행 이후로
코로나란 놈이 튀어 나와 해외여행은 기약없는 일이 되었었는데,
드디어, 나의 40대 첫해에 초딩 둘과 함께 유럽으로 다시 떠난다.
엄청난 파워 J 남편의 빡센 유럽일정(With 잼민이들)이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등장인물
1. (캡틴) 우리집 가장. 파워J 로 여행계획을 1년전부터 세움. 계획이 틀어지면 극도로 예민해짐. 안전과 가성비 매우 중요하게 여김. 뽕빼는 여행. 비행기 값까지 뽑고 오는 여행을 늘 계획함
2. (나) 파워 P로 여행목적지 하나만 정해져도 충분히 떠날 수 있음. 임기응변에 능함. 숙소의 청결상태 매우 중요함. 아기자기하고 에쁜 것을 좋아함. 모든 스트레스는 쇼핑(아이쇼핑 포함)이면 해소됨
3. (1호) 초6. 첫 유럽여행이자 장거리 여행. 사춘기 문을 열고 들어감. 배고프면 극도로 예민해짐. 캡틴과 성향 비슷. 목적없이 구경하는 것 싫어함
4. (2호) 초3. 첫 유럽여행이자 장거리 여행. 기억하는 한 기내식 주는 비행은 거의 처음. 첫 해외는 만 3살경 홍콩이 유일무이. 예쁜것 보는 거 좋아함. 나와 비슷.
#유럽여행 #파리 #런던 #초딩 #가족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