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金
말이 머릿속에서 떠돌다,
저들끼리 모였다,
장난을 쳤다,
싸웠다 제풀에 지쳐
잠들고 마는 하루.
때로는 마음 깊숙한 곳으로
탐험을 하러 갔다
반짝거리는 눈을 하고
돌아오는 말들.
그러나 혀를 타고
세상으로 다이빙하기엔
수줍고 겁많은 말들.
언어가 되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도,
동굴 안에 너무 오래 박혀 있어
이미 늙어버린 말들도,
여기,
내 안이 편한 것만은 아니지만,
때로는 이렇게 우리끼리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그렇게 웅웅거리는 하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