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4, 2025 11:00 am ET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Teresa Heitsenrether가 이끄는 이 AI 혁신 사례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JP모건은 30만 명의 직원 중 20만 명에게 'LLM Suite'라는 도구를 제공했다. 그중 절반이 매일 이 도구를 사용하고, 평균 주당 1-2시간을 AI와 함께한다. 대규모 금융기관에서도 AI가 일상 업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2. 재미있는 점은 JP모건이 자체 LLM을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체 모델 구축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다"라는 Heitsenrether의 말은 인상적이다. 진정한 가치는 OpenAI와 같은 외부 모델을 JP모건만의 정보와 연결하는 데 있다고 본다.
3. 콜센터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고객이 자동차 대출, 모기지, 예금 계좌,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문의할 때, AI는 상담원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기술이 고객 경험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사례다.
4. JP모건의 AI 도입은 단계적이다. 첫 단계는 도구를 직원들 손에 쥐어주는 것, 두 번째는 JP모건의 정책, 절차, 고객 정보와 연결하는 것, 마지막 단계는 더 복잡한 추론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든 혁신이 그렇듯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
5. "우리는 항상 모델의 작업을 확인할 사람을 루프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JP모건의 원칙은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 JP모건의 AI 전략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는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다. 회사 내부 데이터를 AI와 연결할 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점은 기술 도입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7. Heitsenrether는 흥미롭게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기술자가 아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JP모건의 핵심 사업을 운영한 경험으로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식별하고 리더십의 신뢰를 얻었다. 기술 전환기에 비즈니스 이해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최대 은행의 AI 혁신 사례를 보면서, 금융업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려볼 수 있다.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자동화가 아니라, 업무 방식의 근본적 변화와 고객 경험 개선이 핵심이다. JP모건의 AI 여정은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시사점을 준다.
최고의 혁신은 화려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에서 온다. 이것이 JP모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