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법인 만들기 선언
많은 고객들이 트레이너를 고를 때 몸만 보고 선택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선택은 위험하다. 아무런 노력을 안해도 선천적으로 몸이 좋을 수도 있고, 자기 관리는 잘하지만 타인에 대한 관리는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기 좋아서 하는 선택이라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나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은 다이어트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의 운동을 하는 것과 남을 운동 시키는 것은 완전 다른 일이다. 앞에서 봤듯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절대 쉽지 않다.
현 트레이너 시장은 과대공급 과대수요에 대한 부작용으로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에 반비례해 개인수업(PT) 비용은 변화가 없거나 더 내려가고 있다. 실력 있는 트레이너는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실력 없는 트레이너가 넘쳐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개인수업을 받는 많은 고객들이 제대로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를 만나 좋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1) 먼저 트레이너가 얼마나 노력했는가에 대한 수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지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퍼스널 트레이너 협회에서 이론과 실기, 실무에 대한 트레이너의 레벨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트레이너에게 레벨에 맞는 단계별 교육을 진행하고 단계별 자격증을 발급한다.
2) 특히 처음 트레이너 자격증을 발급받은 초보 트레이너들은 인턴육성 시스템을 갖춘 운동센터에서 1년간의 의무적인 인턴기간 거쳐 정식으로 트레이너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존 트레이너 들도 경력에 따라 그 다음 레벨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야 트레이너의 각 레벨에 맞는 단계별 차등 수업료를 받을 명분이 명확해진다.
3) 고객이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운동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아질수록, 트레이너를 고르는 안목이 높아진다. 그러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 트레이너, 운동센터, 그리고 트레이너 협회 모두의 인식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앞으로 하고싶은 일이다. 이런 전체적인 환경개선이 없다면, 트레이너 시장은 작금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동참해 주어야 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신다 생각하고 트레이너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은 혼자지만, 뜻이 통하는 분들이 모이면 함께 ‘좋은 트레이너 만들기 운동 본부’를 설립할 것이다. 가능하면 비영리 법인으로 할 예정이다.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 저에게 연락 바란다. ‘좋은 트레이너 만들기 운동 본부’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트레이너 협회에 단계별 트레이너 자격증 발급 가이드라인과, 인턴 인증과정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겠다.
2) 모든 운동센터에 인턴양성 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1년의 인턴과정이 없거나 1년 미만의 경력이 없는 트레이너는 채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