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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J Apr 04. 2024

페트로클러스, 충고를 잊다

일리아드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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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eidon holding a trident, Corinthian plaque, 550-525 BC @Penteskouphia, Ancient Corinth, Greece


2023년 출간된 에밀리 윌슨 번역, 호머의 일리아드를 번역 요약한 글입니다. 24권(챕터)으로 구성된 일리아드를 매주 읽으며 연재하고 있습니다. 종이책과 킨들 전자책, 오더블 오디오북을 함께 이용했습니다.



일리아드 13___포세이돈, 그리스 군을 돕다

제우스는 어떤 신도 트로이나 그리스 군을 도우러 가지 않을 거라 확신하며 전쟁에서 눈을 뗀다. 포세이돈은 멀리서 전쟁을 지켜보다 그리스 군이 패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만든 제우스에 분노한다. 그는 급히 트로이로 내려와 그리스 군에 힘을 불어넣는다. 먼저 예언자 캘커스로 변장해 두 에이잭스(큰 에이잭스와 작은 에이잭스)와 다른 병사들에게 겁내지 말고 적에 맞설 것을 당부한다. 한편 헥터는 무적의 힘으로 싸우며 군을 이끈다. 창과 칼과 화살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헥터는 그리스 명궁 튜서에 창을 던진다. 몸을 숙여 피한 튜서 대신 창에 맞아 죽은 병사는 포세이돈의 손자 엠머커스였고 포세이돈은 분노한다. 포세이돈은 소아스로 변장해 명창 이도미니어스에 함께 싸워나가자고 격려한다. 이도미니어스는 머라이어니스와 트로이 군을 공격하고 다이포버스의 팔에 부상을 입힌다. 메널라우스는 창으로 헬레누스의 손을 찌른다. 무적의 두 에이잭스가 함께 공격하자 트로이 군은 사기가 떨어진다. 헥터는 패리스와 군을 이끌고 최전선에서 에이잭스가 이끄는 그리스 군에 맞서는데 독수리 한 마리가 그리스 군 오른쪽에서 높이 날아간다. 그리스 군은 이를 좋은 징조로 반긴다. 두 군대는 다시 돌진해 싸운다.


Poseidon inspires the Greeks, Crispijn van de Passe 1613 @Rijksmuseum Amsterdam


일리아드 14___제우스 낮잠을 자다

그리스 군 지도자 네스터는 멀리서 전투장 상황을 살피고 트로이 군에 쫓기는 아군을 보고 절망한다. 그는 부상으로 후퇴해 기지에 머물고 있는 아가멤논, 오디세우스, 다이오미디스와 만난다. 아가멤논은 트로이 편에 선 제우스가 우리에게 등을 돌렸으니 밤에 그리스로 귀환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오디세우스는 반기를 들고 다이오미디스도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기멤논은 곧 회개하고 이를 지켜보던 포세이돈은 아가멤논의 손을 잡고 트로이 군이 후퇴할 거라며 힘을 준다. 이를 만족스럽게 지켜본 헤라는 제우스의 눈길을 돌릴 계략을 짠다. 그녀는 제우스를 유혹해 사랑을 나눌 목적으로 사랑의 여신 애프로다이티에 도움을 청하고 그 후 제우스를 잠들게 하기 위해 잠의 신 슬리프를 찾아가 부탁한다. 계획대로 헤라는 아이다 산에서 제우스를 유혹하고 제우스는 잠에 빠진다. 슬리프는 포세이돈에게 기회가 왔다고 전하고 포세이돈은 그리스 군이 다시 뭉쳐 적과 격돌하게 한다. 헥터는 텔라모니안 에이잭스가 던진 바위에 가슴을 맞고 의식을 잃는다. 그리스 군이 많은 트로이 군을 죽이며 전세는 역전된다. 트로이 군은 공포와 패닉으로 도망간다.


Zeus and Hera on Mount Ida by Antoine Coypel 1700s @Harvard Art Museums


일리아드 15___에이잭스 배 위에서 공격하다

아이다 산 꼭대기, 잠에서 깨어난 제우스는 트로이 군이 그리스 군에 쫓겨 도망가는 것을 보고 놀란다. 속임수를 써 자신을 잠들게 하고 전세를 역전시킨 헤라에 대노하며 과거에 그가 형벌로 그녀를 하늘 위에 매달았던 일을 상기시킨다. (헤라가 북풍의 신 보리아스와 연계해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를 코스 섬에 보내 고생시킨 적이 있다.) 헤라는 자기가 아니라고 잡아떼며 포세이돈이 헥터를 무너뜨리고 그리스 군 편에 서 싸우고 있다고 한다. 제우스는 그의 계획을 모두 털어놓으며 트로이는 결국 무너질 거라고 헤라를 안심시킨다. 제우스는 전령의 신 아이리스를 보내 포세이돈이 전투장을 떠나 그가 사는 바다로 돌아가게 한다. 그는 또 아폴로를 헥터에 보내 숨을 불어넣고 아폴로는 트로이 군에 합류해 그리스 군을 반격한다. 죽은 줄 알았던 헥터가 돌진해 오는 것을 본 그리스 군은 패닉해 도망간다. 트로이 군은 무서운 기세로 방벽을 무너뜨리고 그리스 군 함대가 정박해 있는 곳까지 쳐들어 온다. 트로이 군은 배를 불태우고 그리스 군을 몰살할 거라고 믿었고 그리스 군은 죽음을 면할 수 없을 거라 예상했다. 절망 속에서도 네스터와 에이잭스의 끝까지 싸우자는 외침아래 그리스 군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싸운다. 헥터는 불을 던져 배를 불사르라 명령하고 에이잭스는 배 위에서 대창을 휘둘러 불을 들고 온 트로이 군을 찔러 죽인다.


Ajax defends the Greek ships, Illustration by José Daniel Cabrera Peña (b 1978, Spain)


일리아드 16___페트로클러스 전사하다

페트로클러스는 전에 네스터가 제안한 대로, 아킬레스에게 자신이 아킬레스의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한다. 아킬레스는 동의하는데 그리스 군 기지 함대에서 트로이 군을 몰아낸 후에는 계속 싸우지 않고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한다. 페트로클러스가 아킬레스의 창과 헬멧, 흉갑을 입고 전투에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그리스 군 배는 불타기 시작한다. 페트로클러스와 머머돈 군은 트로이 군을 후진시키고 페트로클러스는 수많은 트로이 군을 죽인다. 제우스는 트로이 군인 그의 아들 사피돈의 죽음이 머지않음을 감지하고 구하고자 하나 헤나는 인간을 죽지 않게 하는 것을 다른 어떤 신도 승인하지 않을 거라 상기시킨다. 페트로클러스는 사피돈을 죽이고 양군 모두 그의 시체와 갑옷을 가져가려고 싸운다. 제우스는 아들을 죽인 페트로클러스가 죽기를 원하지만 먼저 그가 더 많은 트로이 군을 죽이도록 놔둔다. 페트로클러스는 아킬레스의 충고를 무시하고 트로이 성 입구까지 밀고 들어간다. 아폴로는 입구에서 그를 몰아낸다. 페트로클러스가 헥터의 전차를 모는 서브라이어니스를 날카로운 돌을 던져 죽이고 그의 시체와 갑옷을 확보하자 아폴로가 페트로클러스의 등을 한번 두드린다. 페트로클러스의 눈이 돌아가자 헬멧을 밀어 떨어뜨리고 빌려 입은 흉갑을 풀어버린다. 방패는 땅에 떨어지고 창은 산산조각 난다. 트로이 군 유포버스는 무장해제된 페트로클러스를 뒤에서 공격하고 연이어 헥터가 창으로 찌른다. 페트로클러스는 헥터가 아킬레스의 손에 죽을 거라 예언하고 숨을 거둔다.


Achilles sacrificing to Zeus for Patroclus’ safe return, Ambrosian Iliad 5th c.CE @Ambrosian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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