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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내게 약과를 보냈다


어제 새벽에 쿠팡 로켓프레쉬로 몇 가지 채소들을 받았다.

상자를 뜯고 비닐을 제거하는데

숙주나물과 오이 사이에서 무언가 빼꼼 보였다.

' 내가 잠이 덜 깼나?'  의심하며 다시 뒤적이는데

동그란 것이 마치 " 까꿍"  하듯이 숨어있는거다.

약과 한 개 였다.


나는 분명히 약과를 주문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쿠팡물류센터에서 포장할때 누군가

넣었다는 뜻이다.

만약 주문서를 잘못 보고 포장했다면

약과가 한상자는 들어있었겠지.

나에게 온 약과는 낱개로 딱 한 개가 그것도

포장비닐에 제조사도 없는  약과였다.


처음엔 달랑 한 개가 따라온게 웃겨서 깔깔 웃다가 점점 찝찝해졌다.

누군가 일부러 약과 한 상자를  털어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로 한개씩 보냈나? 싶다가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한 개를 보낼건가?

혹시 물질이 섞인 건 아닐까?

만에 하나 그런거면 함께 배달된 야채들도 먹으면 안되나?

고민하다가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 여보세요? 제게  약과가 한 개 왔어요."

" 네? 뭐를 받으셨다고요?"

" 약과요~~"


그때부터 상황설명을 주욱  하니까

상담원도 당황한 목소리다.

내가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딱 한 개를 물건과 묶어 보내 이유가 무엇인가?

누군가 약이라도 타서 보낸거면 어떡하나?

만약 약과 한개로  내게 친절을 베푼거라면

이러지 마라. 이물질이 두려워 다른 물건도

버리고 싶다. 그러니 포장할때 상황이 cctv 녹화가 됬다면 찾아서 담당자에게 물어봐 달라.

세상이  무섭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저 약과는 버리지도 못하고 주방 창가에서

썬텐중이다.


가끔씩 상태가 싱싱하지 않은 것이  내게

배송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사진찍어 보내고 환불받는다.

상한 제품은 내가 음식물 처리비용을 들여

버려야 한다.

이렇게 배송 실수로 인한 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되는건 아닌가 염려됬다.


코로나가 창궐했던 기간중에 쿠팡은 매우 성장했다.

온 국민이 로켓배송 이용을 한번은 해봤을듯 하다.

밤에 주문해도  제품이 새벽 동트기전에

집앞에 딱 와 있으니 이렇게 편한게 있을까

싶어 중독된듯 해지를 못하고 있다.

(  비닐 포장이  많아 지는게 단점이긴 하다.)

이따금 식품외에도 식구들이  갑자기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기도 한다.


이후에 이와 비슷한 여러 배송 업체들이 생겼다.

그런데 쿠팡은 긴장은 커녕  맴버쉽 가입비를 오히려 두 배를 올렸다.

이참에 해지하고 좀더 좋은 조건의 업체로

변경할까? 고민하고 분석해 봤는데 결론은

그대로 쿠팡을  이용하기로 했다.

식품외에 취급하는 제품의 수량이 단연코 쿠팡이 가장 많은것 같다.  물류센터의 규모가 짐작이 됬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품이 쉬운것도 이점이기한데

반품이 잦아지면 그 비용이 또 소비자에게 돌아올테니 쿠팡은 초심을 잃지 말고 좀 더

정확한 배송을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입비를 높이려몃 로켓프레쉬 가능 금액을 15000원에서 좀 낮춰주면 소비자로서 반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소비자가 필요에 의해 이용한다고 <을> 로

보지 말것을 부탁하고 싶다.


 1) 이후에 쿠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쿠팡에선 약과취급 안하는데 일부 사원이 소지하고 있던 약과 같다고 한다. 일단 나는 저 약과를 버렸지만 보냉제와 함께 정성껏 테이프까지 둘러서 보내온 것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덧2)  브런치는 작가들이 자신의 생각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 글을

어느 업체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이 절대 아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u4EDwHCR-PI?si=joSOYdRrc23qI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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