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묘 만물시장
< 시장엔 만물이 있다 >
아이랑 시장 나들이를 즐기려면 아이의 호기심, 궁금증을 마구 자극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어떤 물건을 사고파는 걸까?”
라고 호기심을 유발한 후
“장 보러 나온 사람의 손에 들린 봉지 속 내용물 맞추기를 해볼까?”
로 시작한다.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되묻는다.
물론, 봉지 안에 어떤 물건이 들었는지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만.
이어서, 다음처럼 질문을 던진다.
“상인은 자기 물품을 어떻게 포장해 소비자에게 전하는지 살펴볼까?”
“왜 저렇게 포장을 다르게 하는 걸까?”
이렇게 하면 아이는 시장에는 주로 어떤 사람이 있으며,
어떤 물건을 사고팔며, 어떤 서비스가 존재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판매하는 상품에 따라 포장지 또한 달라짐을 이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끝없이 아이랑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즐길 수 있다.
물론, 물건을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한데 모이는 ‘시장’ 기능을 더 알리거나,
비닐봉지 대신 친환경 봉지로 대신하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면 금상첨화일 터다.
시장이 좋은 점은 또 있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골치 아픈 이야기만 늘어놓으면 어떤 아이가 좋아할까?
다행히도 그처럼 골치를 썩이는 것도 잠시, 이내 아이의 눈길과 입맛을 다시는 먹을거리 또한 즐비하다.
시장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도 살피고,
아이의 간식이나 군것질거리도 널렸으니 시장 나들이를 외면할 까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