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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란 Nov 30. 2022

북유럽 슈퍼마켓에서 만난 호두과자

북유럽식 호두과자 애블르스키와(Æbleskiver)


추운 겨울이 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이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어렸을 때 먹던 찜통의 따뜻함과 팥 앙꼬(앙금)의 달콤함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덴마크에서도 이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먹는 따뜻함을 전하는 호빵 같은 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애블르스키와 (Æbleskiver)라는 철판팬에 구워낸 빵의 일종이다. 처음에는 사과 조각을 넣어 만들어서 “사과 조각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과는 넣지 않고 만들지만 그 이름만은 그대로다.


이미지 출처: Arla.dk
반갑다, 북유럽 호두과자야!


애블르스키와를 처음 만난 날. 그 모습이 한국의 호두과자와너무 흡사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동글동글한 모양에표면에는 호두껍질 무늬까지도 비슷해서 호두과자라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좀 차이가 있다. 우선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가 들어있지 않다는점. 고소함에 있어 많이 뒤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입안에서 마지막 킥을 장식해야 할 앙꼬가 빠졌다는 거! 앙꼬의 부재 속에서 실망감은 점점 증폭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위안이 되었던 것은 함께 곁들여 먹는 파우더 설탕과 잼.



슈퍼마켓에서 만난 호두과자


애블르스키와는 어느 슈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다. 냉동 애블루스키와는 한봉에 2000원도 안 한다. 하지만 맛이 차이가 크다. 여러 브랜드를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냉동 애블르스키와는 오븐에 10분만 구우면너무나도 쉽게 만들 수가 있다. 냉동 호두과자가 냉동된 게 있다면 나는 바로 사 먹을 것 같다.


 

애블르스키와 한번 같이해!

크리스마스 휘게 (Julehygge)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바깥 활동이 많이 줄어든다. 일찍 깜깜해진 밤이 금방 찾아온다. 하지만 이 시즌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애블르스키와와 함께하는 휘게 타임이다. 우리가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 커피 한잔하자! 라는 표현을 사용하듯. 이곳에서 이 시즌에는 ‘애블르스키와 함께 먹자’로 인사를 전한다. 바쁜 일상생활에 자주 못했던 친구나 가족들 집에 초대해서 애블르스키와와 음료를 나누며 서로를 다시 한번 상기한다. 그리고 겨울 인사를 나눈다. 따뜻한 겨울이 되길… 크리스마스를 잘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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