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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Feb 12. 2021

목표가 있는 삶, 성공하는 삶 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 49번째 이야기

오늘 제가 바라보는 건축가의 시선은 '목표가 있는 삶'에 대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회사 업무의 특성 때문에 자리이동이 있었습니다. 휴식시간에 제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회초년생인 신입사원과 점심 이후에 티 타임을 가졌는데,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선배님 혹시 최근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무엇이 있으세요?'라고요. 흠짓 놀랐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 친구가 요즘 이런 고민이 있나?' 하며 역으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본인은 자기 분야에서의 성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회에서, 그것도 직장에서 만난 선배에게 당연히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나 성공할 수 있으면 누가 성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겠나 싶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의 고민에 대한 공감을 갖기 위해서 먼저 익숙한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의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타고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사람.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사람

타고난 카리스마 혹은 수재일 경우는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90% 이상은 모두 노력형입니다. 학창 시절 공부하던 시기의 기억을 끄집어내 보아도 마찬가지죠? 공부를 유난히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머리가 뛰어나게 좋거나, 엄청난 노력을 하는 친구들이 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가 아니라면 목표를 이루려는 집념과 노력의 꾸준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이 항상 이러한 성공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습관이 들어 저 왔던 것 같아요. 대부분의 경우가 성공한 사람들을 조명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은 것이 사실이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영웅을 칭송하는 시대적 상황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결국 ‘자기 자신을 알고 미래를 위해서 인생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왜냐면 인생은 한번 사는 것이며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겠죠?




한 참을 이야기 하던 중 저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성공과 목표에 조명을 비추어 스포트라이트를 갖는 것 이외에 반대의 시각에서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누가 정해논 것만 같은 기준보다 각자마다의 그 성공 스토리가 인정받는 그 다양성에 대해서 좀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렸을 적 항상 받는 질문 중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에 대해서 잘 아실 거예요. 대부분의 꿈을 직업과 연관시켜 그럴싸한 대답을 하고 있던 내가 떠오르시진 않으셨나요? 예를 들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거나 돌보고 싶다!는 "의사"로, 고기를 좋아하던 저는 "고깃집 사장님"등 질문지에서 빈칸을 단답으로 채워야 할 경우들이 학창 시절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꿈이 마치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길들여져 있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도 성공에 대한 조급함을 가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자라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혹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선택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인생은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지, 남들이 정해둔 길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말이죠. 어떤 사람은 험난한 정글을 지나서 가는 것이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바다를 헤엄쳐서 가는 것이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잘 닦인 아스팔트처럼 단단하고 최 단거리의 길을 가야만 된다고 믿는 건 사회가 만든 함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더욱더 자신의 감정에, 자신이 반응하는 작은 행동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힘든데 무리하게 버틸 필요도 행복한데 애써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걸어가야  길이 있으면 가보면 되고, 걸어가던  생각과 다르면 다시 길을 찾으면 되고 전혀 늦지 않습니다. 너무나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죠. 성공과 목표가 아닌 그저 인생의 다양성을 찾아서 가는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같습니다. 자꾸만 자신의 가능성에 선을 긋고 데드라인을 설정할 필요도 없죠. 결국은 본인 스스로의 답은 본인이 가장  알게 되는 순간이  것입니다.



Note
남들의 말이 아닌 나와 나의 내면과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사회에 처음 나오는 친구에게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정해진 삶의 목표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가면서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유연함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니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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