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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당재 Sep 04. 2020

기일

그대의 이름이 사라지는 시간들

길과 밭 사이

타이어와 타이어의 기억 사이

개구리와 개구리울음 사이

실제와 환상통 사이

강과 길 사이

길과 강 사이

나와 어린 고라니 사이

죽음과 하늘 사이

하늘과 빗방울 사이

기억의 안쪽과 바깥 사이

고라니가 뛴다

초록의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고라니의 울음이 터지기 전

그대가 사라지는 사이

어딘가 한쪽이 젖어 있는 길과 

기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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