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사람이 아주 많은 곳이라도 그곳을 무대 삼아 춤추며 자신을 뽐낼 수 있는. 어쩌면 그것은 당당함이 아닌 관심을 필요로 했던 어린아이였다. 어떤 행동이라도 칭찬을 받으며, 울면 우는 대로 웃으면 웃는 대로 그 자체로 인정을 받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버리는 것부터 인생의 새로운 무대가 아닐까. 그 새로운 무대는 생각보다 혹독하다. 바라봐 주는 관객은 이득을 원하기 시작하고,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얽혀있으며 그 복잡함에 어느 순간 말려들어가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