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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날개 Jun 11. 2022

안전하게 여행 가는 방법

매운 떡볶이를 한입 먹으면, 너무 매워서 멈출 수 없다. 

오빠는 왜이렇게 뻔뻔하냐며, 와이프가 말했다. 차를 조금 느리게 운행 하긴 하였지만, 통행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뒷차 생각 안 하냐며 한 소리를 들었다. 아~ 어쩌면 내가 참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내가 살아온 삶을 생각해 보았다. 


(참고로 이 글은 해외 여행을 무섭지 않게 다녀 오는 방법에 관한 글이다.)


비구름과 비내림. <프놈펜>


대학생 때 학교에서 일본으로 산학연수를 보내 준 적이 있다. 일주일 가량 되는 프로그램이였는데,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운 좋게 선발되었다. 당시 나는 휴학하고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였다. 당시 나는, 집안이 넉넉치 않아서 빨리 졸업해야 겠다는 생각만 있었다. 그런데, 때 마침 공짜로 해외를 보내 준다니, 이 때다 싶었다. 


나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 대신 영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였는데, 항공대 편입을 위한 토익공부를 한참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자연스럽게 상승된 케이스다. 문제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를 사용하는 일본국가를 방문 한다는 것 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시 꽤 좋은 추억을 쌓았다. 친구들과 벤또 도시락을 먹으며, 해당 산업체에서 방진복을 입고 사진찍고 즐거워 하였다. 산학연수가 끝나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소감을 발표하고, 재밌고 잘 배웠다고. 얘기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여기에서, 가치관 판단의 애매한 지점이 존재한다. 

일본에 가서 일본말을 안쓰고 영어만 쓰고 왔으니 어떻게 보면, 해당 국가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한 상황일 수 있겠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한국말 안배우고, 영어만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느껴지는 감정과 비슷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늘이 있으면 밝은 면도 있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 사용 되는 언어이다. 해당 언어를 사용 한다는 것은 많은 국가에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사용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바디 랭귀지도 있다.) 

공용어를 사용함으로서, 상대방에게 적절한 예의를 갖 춘다고 볼 수도 있다. 예를들어 바디 랭귀지는 해당 문화를 잘못 이해 했을 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영어는 제3의 언어이기 때문에 분란을 줄일 수 있다. (손가락 표현 같은 문제가 생긴다) 



쌩뚱맞게 영어를 이야기 한 것은 사실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호신술이자,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 올 수 있는 장비 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번역기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언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함 아닌가? 그렇다면, 휴대폰 없이 입으로 영어를 한다면, 여행에서 훨씬 편안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휴대폰 베터리가 줄어들까봐 조마조마 하지 않아도 되고,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에 답답해 하는 것보다. 그러는 동안에 가격 흥정을 한다던가, 눈빛으로 사람의 의도와 태도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제일 두려운 상황에 놓이지 않을 수 있다. 바로 대화 실패(Miss-communication)이다. 오해와 분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팁으로, 이것 이외에 도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여행자의 호기심과 개방적인 태도이다. 수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유스호스텔에서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사람들에 대한 흥미로 가득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태도가 만연한 장소에서는 사람들이 호의적이 때문에,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잘 대화 할 수 있다.(알콜이 있다면 더욱 빠를수도^^;) 참고로 나는 미국의 농부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 전까지 미국 농부는 다 부자 인 줄 알았다. 넓은 땅에 수익률도 높을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막상 농사를 짓거나 수매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굉장히 낮고, 이것 역시 자본주의 시장 법칙대로 흘려가서 힘들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언어를 알면 좋은 점이다. 




언어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 하였는데, 이제는 음식으로 두려움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인도에 갔을 때 이야기다. 나는 주로 가난하게 여행 하는것을 좋아하는데, 생수 같은건 잘 사먹지 않고 식당에서 주는 물을 먹는다. 그 날도 인도에서 주는 치킨카레와 쌀밥을 시켜 먹고, 식당에서 주는 물을 먹었다. 그리고, 배탈이 났다. 속히 말하는 물갈이 (설사병)에 걸린 것이다. 간식 하나만 먹어도 매번 화장실을 찾았다. 매우 괴로웠던 기억이 난다. 차라리, 몸에 안좋더라도 콜라를 마실 걸 그랬다. 


이는, 내가 여행 책자에서 나온 여행 가이드의 권고 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인데(사실 잘 읽지도 않았다) 해당 책자에서는 설사병이 걸리기 쉬우니 물은 꼭 사먹으라고 적혀 있다. 아주 친절하게 진하게 적혀 있다. 앞서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와 조언을 대충 흘려 들었을 때, 얼마나 내 몸이 고생하는지 알게 된 사례이다. 사실 그 전 까지는 그렇게 탈 나 본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나의 외모보단, 소화기관 내부는 생각보다 튼튼하게 태어났나 보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


이 음식문제(Risk) 역시도 사실 여행을 하는데 두려움으로 적용 될 수 있는데. 이는 책에 나온 가이드를 잘 참고 하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문제는 책자보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게시된 검증 안된 정보들이다. 이는 간혹 한사람의 경험으로, 해당 문화 전체를 평가 할 수가 있는데, 이는 논리적 오류다. 한 마리의 검은백조를 보았다고, 모두 검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다. (연혁오류) 따라서, 그런 유튜브는 아주 재미있게 보되, 저런 케이스가 반드시, 전부는 아닐 수 도 있다고, 함께 생각하면서 시청 하길 바란다. 




매력적인 여행자를 만난적이 있다. 부모님이 외교관이라서 많은 국가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매사에 당당하고 호의적이였다. 나는 궁금했다. 어떻게 무서움 없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지를 다닐 수 있냐고 물었다. 답변은 이랬다. 


두려움은 두려움을 먹고 산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대단한 삶의 자세구나 생각 들었다. 


쭈꾸미를 예로 들어보자. 그 전까지는 괜찮다가 한번 매운 것을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맵기 때문에 계속 먹어야 하고, 더 먹지 않으면, 입이 얼얼해 견딜 수가 없다. 그렇게 우리는 파멸의 칼로리 길로 빠져들게 된다. ㅠ_ㅠ(오마이갓 다음날 화장실은 어떡해) 이는 마치 계속 해서 안 좋은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는 두려움의 케이스와 비슷하다. 증가되며 반복된다.


그런데, 나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마요네즈 천사채를 함께 제공하는 쭈꾸미 집이다. 그 식당에서는, 천사채로 입을 한번 코팅하고, 매운 쭈꾸미를 먹는다. 그러면 입안이 헐지 않는다. 그렇게 많있는 쭈꾸미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도 동일하다.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함께 준비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맞이 한다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세상을 탐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몇가지의 무섭지 않은 여행의 방법을 조금 준비 해보았다. 여러분도 준비 잘 해서, 여행 재밌고 안전하게 다녀오 시길 바란다. 


여행은 안전해!(준비된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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