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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Jan 05. 2022

훈계

말씀 쿠키 153


훈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아버지의 권위가 살아 있고 아버지의 훈계를 들으며 아들이 아버지께 순종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요? 있기는 할 텐데 드물 것 같아요. 자녀를 하나 둘 낳으면서 아이가 우상이 되어 외식도 아이 중심, 여행도 아이가 기준, TV 시청도 아이 위주로 하는 가정이 많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나이를 먹고 아이들이 성장해서 독립하고 나니 사랑인 줄 알고 행했던 일들이 사랑이 아닌 아이의 습관을 잘 못 길들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이 대세라지만, 내 아이만큼은 때를 따라 부모를 챙기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 같아요. 제가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사는 것으로 감사하라고 하는 시대에 너무 큰 것을 기대하는 걸까요?


지금은 훈육, 훈계라는 말도 연구논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요. 긍정 양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데요.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저같이 학대로 상처받고 왜곡된 인지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잘못된 습관이 있는 DNA가 다른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힘들어요. 


영상에 익숙하고 유튜브 보기를 즐기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는 정말 어려워요. 무엇을 하든 네가 왜 그 일을 하는지 답이 있어야 한다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책과 친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책 속에서 재미있고 신기하고 놀라운 것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책 읽기를 강조하지만, 아이들은 책 보다 화면에 눈이 가요.


 훈계가 아닌 긍정 양육을 통해 시키는 것만 할 줄 아는 아이가 아닌 스스로 알아서 자기 성장을 위해 무엇인가 끈기 있게 축적해 가는 아이가 되도록 어떻게 양육할까에 대한 고민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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