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게
너와 함께 했던 지난 11년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너의 미래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로 했단다
엄마는 점점 늙어가고 너는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네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
이 또한 잔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조금이라도 너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거야
시작은 언제나 두려움을 안고 오는 것 같아
너는 우리 엄마가 작가라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엄마는 어휘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어
깊이 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거야
너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해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하는 것은
언제나 두려워,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이야
엄마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사랑(자비) 지혜(슬기) 끈기(인내)를 가지고 살아라는 말은
엄마가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야
선생님의 인생철학이 엄마의 삶의 지표가 되었어
너 또한 사랑과 지혜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멋진 인생길을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에 하나씩 100일 동안 편지를 쓸 거야
기대하렴^^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