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길 조경희 Nov 03. 2024

1. 시작

소리에게


너와 함께 했던 지난 11년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너의 미래를 생각하며 글을 쓰기로 했단다

엄마는 점점 늙어가고 너는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네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

이 또한 잔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조금이라도 너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거야


시작은 언제나 두려움을 안고 오는 것 같아

너는 우리 엄마가 작가라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엄마는 어휘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어 

깊이 있는 글을 쓰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거야


너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해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하는 것은

언제나 두려워,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사람들이야

엄마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사랑(자비) 지혜(슬기) 끈기(인내)를 가지고 살아라는 말은

엄마가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야

선생님의 인생철학이 엄마의 삶의 지표가 되었어

너 또한 사랑과 지혜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멋진 인생길을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에 하나씩 100일 동안 편지를 쓸 거야

기대하렴^^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매거진의 이전글 6. 자유의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