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게
엄마는 왜 나를 엄마 맘대로 하려고 해?
나는 나고 나의 주인은 나인데
엄마가 마치 주인처럼 엄마 맘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너,
너의 주인으로서 주도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선택하기 원하는 너와
조금 더 잘 가르쳐 보려는 엄마가 날마다 논쟁을 하고 있어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값진 일이야.
그런데 내가 나의 주인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갖추어야 하는 것들이 있단다.
먼저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을 통해 단단한 자존감을 갖추는 거야
그래야 다른 사람과 사회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신뢰하게 되거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감정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혼란스러워지게 돼.
열한 살 어린 나이에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친구들은 생각이 다르고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서하는 거야?
자기 생각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그런데 내가 말하면 친구들은 나를 이상하다고 한다며 울먹이는 너를 보며
옳고 그름, 나와 너의 다름을 제대로 배워가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해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나답게'사는 것인지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
Who am I?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수시로 나에게 던지며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궤도를 수정해 가며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안녕~~~~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