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모르는 것을 아는 용기?

소리에게

by 나길 조경희
모르는 것을 아는 용기.jpg 캔바에서 '모르는 것을 아는 용기'라는 주제로 한 디자인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을 만날 때가 참 많아.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기도 하고, 친구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지. 심지어 어른이 된 후에도 새로운 일이나 낯선 상황 앞에서 모르는 게 생기곤 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해. 혹시 바보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힘이야'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해,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건 내가 잘 몰라'라고 깨닫는 것도 메타인지이고 엄마가 써준 편지 글 중에 이해되지 않는 단어를 만났을 때 '엄마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는 것도 메타인지 덕분이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고 모르는 것은 배움을 통해 알아가는 사람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 다시 말하면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걸 솔직히 인정하지 못해. 괜히 바보처럼 보일까 두렵기 때문이지. 모르는 걸 인정하는 것은 절대 부끄럽거나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니야.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어.


엄마도 어릴 때는 선생님이 물으시면 괜히 눈을 피하거나 대충 아는 척할 때가 있었어. 그런데 나중에 깨달았어. 아는 척은 나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가두는 일이라는 걸 말이야. 반대로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을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알려주고 함께 생각하면서 훨씬 깊이 배우게 되었어.


역사 속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밖에 모른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해. 즉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거야. 이 말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아니었단다. 그것은 끝없는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었어. 자신이 모른다는 걸 아는 사람만이 질문할 수 있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더 깊은 배움에 이를 수 있거든. 결국, 소크라테스가 진리와 지혜를 탐구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용기’에서 비롯된 거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모르는 것들과 마주하게 될 거야. 그럴 때마다 세 가지 단계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첫째, 내가 모르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 → 이것이 메타인지야.
둘째,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 → 이것이 용기야.
셋째,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 → 이것이 배움의 시작이야.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너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까지 얻게 될 거야. 반대로 모르는 것을 감추기만 하면, 배움의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세상을 좁게 보게 되겠지. 그러니 언제나 두려움보다 용기를 선택하렴. 엄마는 그 출발선에 당당히 서서 앞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할게.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2025.8.30(토)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네가 최근에 '이건 내가 모르는 거구나'라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니? 그때 어떻게 했니?

2. 만약 친구가 아는 척만 하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너는 어떤 생각이 들까?

3. 네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배움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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