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을 만날 때가 참 많아.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기도 하고, 친구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지. 심지어 어른이 된 후에도 새로운 일이나 낯선 상황 앞에서 모르는 게 생기곤 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해. 혹시 바보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힘이야'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해,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건 내가 잘 몰라'라고 깨닫는 것도 메타인지이고 엄마가 써준 편지 글 중에 이해되지 않는 단어를 만났을 때 '엄마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는 것도 메타인지 덕분이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고 모르는 것은 배움을 통해 알아가는 사람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 다시 말하면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걸 솔직히 인정하지 못해. 괜히 바보처럼 보일까 두렵기 때문이지. 모르는 걸 인정하는 것은 절대 부끄럽거나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니야.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어.
엄마도 어릴 때는 선생님이 물으시면 괜히 눈을 피하거나 대충 아는 척할 때가 있었어. 그런데 나중에 깨달았어. 아는 척은 나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가두는 일이라는 걸 말이야. 반대로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을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알려주고 함께 생각하면서 훨씬 깊이 배우게 되었어.
역사 속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밖에 모른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해. 즉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거야. 이 말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아니었단다. 그것은 끝없는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었어. 자신이 모른다는 걸 아는 사람만이 질문할 수 있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더 깊은 배움에 이를 수 있거든. 결국, 소크라테스가 진리와 지혜를 탐구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용기’에서 비롯된 거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모르는 것들과 마주하게 될 거야. 그럴 때마다 세 가지 단계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첫째, 내가 모르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 → 이것이 메타인지야.
둘째,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 → 이것이 용기야.
셋째,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 → 이것이 배움의 시작이야.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너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까지 얻게 될 거야. 반대로 모르는 것을 감추기만 하면, 배움의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세상을 좁게 보게 되겠지. 그러니 언제나 두려움보다 용기를 선택하렴. 엄마는 그 출발선에 당당히 서서 앞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할게.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2025.8.30(토)
1. 네가 최근에 '이건 내가 모르는 거구나'라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니? 그때 어떻게 했니?
2. 만약 친구가 아는 척만 하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너는 어떤 생각이 들까?
3. 네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배움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