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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May 06. 2023

바투라 빙하(Batura Glacier) 답사기

물이 차다. 아주 차다.

 이번 관광 포인트는 바투라 빙하(Batura Glacier).


 바투라 빙하는 파수 빙하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영상보단 글을 쓰고 읽고 사진을 찬찬히 보는 게 좋은 나는 성향이 그래서 동영상은 잘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웅장한 투퐆단(Tupopdan) 산에 매료되어 주변 풍광을 타임랩스로 찍어둬야겠다 싶어 급하게 기록을 했다. 투퐆단(Tupopdan) 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게 매력인데 주변을 둘러보다 촬영대상을 놓치긴 했지만 이거라도 건진 게 어디냐며 위안 중. 역시, 관광을 가서 기획촬영을 하려면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하고 찍을 대상과 구도를 명확히 생각한 후 가야 하겠다.(그런데, 미리 공부하기는 참 쉽지 않다...)

 

파수 빙하 뷰 포인트에서 바투라 빙하 뷰 포인트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타임랩스. 오른쪽의 투퐆단 산이 볼만하다.


 이번 빙하는 더 크다. 무려 57km. 극지방을 제외하고 5번째로 긴 빙하라고 한다.



 아니, 졸졸 개울밖에 안 보이는구만 빙하가 대체 어드메 있다는 거야??


구글 지도에서 가져왔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여기가 맞긴 맞는 것 같다. 해빙기라 지금은 얼음이 녹아서 개울이 되었고 겨울에는 여기까지 커다란 빙하가 내려오나 보다.


https://hunzaguidespakistan.com/tours/hunza-batura-trek/에서 가져왔어요


 커다란 빙하를 횡단하는 트레킹 관광상품도 존재한다.


https://hunzaguidespakistan.com/tours/hunza-batura-trek/




 그러니까, 저 붉은 선 경계가 다 빙하이고, 위에서부터 좌라락 내려오면 그 길이가 무려 57km나 된다는 것.


https://goo.gl/maps/pihgcDRUpwpA7W278?coh=178572&entry=tt



구글에서 가져옴. 산 중턱에 올라가서 본 실제 빙하 계곡은 이런 느낌인가 보다.


빙하 저지대 쪽에서 도로 쪽을 본 모습



 빙하수는 맑지 않다.

 갓 녹은 빙하수는 "블랙 워터"라 부르고 이게 흘러갈수록 침전되고 걸러져서 "에메랄드 워터"로 바뀐다.

 물의 온도는? 온도계가 없어 모르겠지만 가이드님이 아마 0도 이하일 거라고 말씀하신다. 이온화된 광물질이 많이 녹아있어 순수한 물 보다 녹는점이 더 낮다고. 손으로 만져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갑다.


 2022년도는 파키스탄 전역에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났는데, 카라코람/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너무 급속히 녹으면서 곳곳에 대형 홍수가 발생해서 다리가 무너지고 길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훈자 지역에도 작년에 무너져 내린 도로의 일부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채 임시우회하는 도로가 보였다.



 웅장한 투퐆단(Tupopdan) 산. 그저 경이롭다. 어떻게 저런 모양이.

 대자연 앞에서는 누구나 겸허해지고 작아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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