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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Apr 25. 2020

D-67, 소갈비찜

코리안 비프스튜

금요일 밤 뭔가 화려한 음식으로 일주일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갈비찜을 도전하기로 했다. 잔치상이나 특별한 날 항상 올라오는 음식인 갈비찜. 원래 소고기 스튜를 한 번 만들어볼까 하다가, 갈비찜도 나름 한국식 비프스튜라는 생각에 갈비찜으로 정했다. 어제 양송이 스프를 먹기도 했고, 뭔가 한식이 당기는 날이었다.


벨기에는 한국처럼 갈비찜 용 갈비를 구할 수가 없기에 스튜용 소고기를 사다가 갈비찜을 만들었다. 내 마음속 난이도가 상인 요리였기에 하루 종일 동동 거리면서 맛있게 되나 왔다 갔다 하면서 만드는 통에 막상 저녁이 되어 먹을 때는 기진맥진 기운이 없었다. 그래도 막상 밥 한 숟갈 뜨고 나니 기운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요리대회 나가는 것도 아닌데 맛이 없을까 봐 내내 마음을 졸였다. 요새 일을 쉬고 있어서 그런가 요리를 마치 일처럼 하고 있다. 미션 클리어를 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갈비찜

재료 : 고기 500g, 감자, 무, 당근, 버섯, 양념장(진간장 4큰술, 설탕 1.5큰술, 올리고당 2큰술, 생강즙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다진 파 1큰술, 배즙 1컵), 육수용(작은 양파 1개, 대파, 마늘 3알)


1. 소고기는 찬 물에 30분 이상 담가 두어 핏물을 제거해준다. (갈빗살의 경우에는 반나절 핏물을 제거) 핏물을 제거한 소고기는 불순물 제거를 위해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주고, 찬물에 헹궈서 준비한다.

2. 고기, 양파, 대파, 마늘과 함께 물을 부어 1시간 이상 푹 끓여준다.

3. 고기가 끓는 동안 양념장을 만든다. 진간장 4큰술, 설탕 1.5큰술, 올리고당 2큰술, 생강즙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조금, 다진 파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다. 배즙 1컵을 넣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사과 주스 반 컵을 넣어주었다.

4. 1시간 넘게 끓인 고기는 따로 건져 3의 양념장에 30분 이상 재워두고, 육수는 체에 걸러 따로 담아둔다.

5. 양념에 재워둔 고기와 양념장, 따로 담아둔 육수 3컵을 냄비에 넣고 강불로 20분 동안 팔팔 끓여준다. 그동안 감자, 무, 당근, 버섯을 한 입 크기 정도로 손질해준다. 손질한 야채를 냄비에 넣어주고 중간 불로 20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


스튜용 고기가 아니라서 갈비 뜯는 맛이 나지 않아 좀 아쉬웠지만, 한국식 비프스튜라 생각하고 레드와인까지 꺼내서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고기이지만 갈비 양념이 제대로 벤 야채들이 정말 맛있었다. 이 정도면 하루 종일 동동 거리면서 만든 보람이 있다. 아마 다음번은 더 수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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