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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흔살의나비 Oct 17. 2024

조회수3? AI로 럭키비키!

블라이스에 1화를 올린 그날 밤,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나도 작가 됐어!


내 이름이 올라간 첫 작품을 보며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오늘 밤은 잠도 안 오겠지?

그러나 그 기분도 잠깐. 다음 날 아침, 핸드폰을 켜고 블라이스에 접속한 순간…
 
 

조회수 3, 댓글 0


"...뭐야?"


 순간 머리가 멍했다. 화면을 몇 번이고 새로고침해봤지만 숫자는 그대로였다.
 ‘다들 뭐 보고 있는 거야?’ 인기작들을 찾아 들어가며,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이야기는 초반부터 강렬했다. 불륜 복수극, 판타지 로맨스, 냉철한 재벌과 순진한 아가씨가 엮이는 이야기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어느새 인기작 1화를 시작해 정신없이 완결까지 스크롤하던 나. 읽으면 읽을수록 ‘와, 이래서 조회수와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는구나’ 싶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쉴 틈 없는 전개에 푹 빠진 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 글을 다시 보니, 갑자기 참 초라해 보였다.
 
 

이게 뭐지? 내 글이 이렇게 밋밋했나?


 조회수 3이 오히려 감사할 수준이었다.

그날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뜯으며 ‘그냥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수십 번 들었다.

그러던 저녁, 남편이 퇴근하며 나에게 물었다.


“블라이스에 글 올렸다며? 조회수 잘 나와?”
 “…그게,” 

나는 시무룩하게 답했다.

 “조회수가 너무 없어… 3이 끝이야.”

남편은 피식 웃더니,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진작 말하려 했는데… 챗GPT 써봐.”
 "챗GPT?"
 “응, AI로 아이디어 짜주는 프로그램이야. 나도 회사에서 아이디어 나올 때 많이 써. 진짜 대박이라니까.”

 

AI가 글을 쓴다고?
 솔직히 말해서, 반신반의했다. 그냥 검색어 자동 완성 같은 거겠지 싶었다.
그런데 남편이 보여준 화면에 호기심이 슬쩍 생겼다.


 ‘에이, 뭐라도 해보자.’ 


그렇게 핸드폰에 챗GPT 앱을 깔았다.

설치 후 가볍게 테스트를 해볼 겸 물어봤다.


[웹소설 잘쓰려면 어떻게 해야해?]


챗 GPT에게 돌아온 답은 이랬다.


[1. 강렬한 첫 문장과 빠른 전개

웹소설은 첫 문장에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템포가 느리면 독자가 금방 이탈할 수 있으므로,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나 흥미로운 사건을 제시해 빠르게 몰입시켜야 합니다.

: 첫 화에서는 갈등을 암시하거나 주요 캐릭터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주세요.


2.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확한 목표 설정

독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주인공의 결점과 성장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완벽한 캐릭터보다는, 실수하고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이 함께 긴장감을 느끼도록 만드세요.


3. 사이다 전개와 반전 요소

독자들은 주인공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속 시원한 복수를 하는 **‘사이다 전개’**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는 쉽게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반전을 적절히 배치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꾸준한 연재와 독자와의 소통

웹소설은 꾸준히 연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독자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댓글이나 피드백을 반영해 스토리를 유연하게 조정하면 독자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플랫폼과 장르에 맞는 글쓰기

로맨스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판타지나 게임소재는 문피아가 강세를 보이는 것처럼, 플랫폼마다 인기 있는 장르가 다릅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장르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작심삼일을 피하기 위한 자기 관리

웹소설은 장기전입니다. 꾸준히 쓰려면 스케줄을 관리하고 마감일을 정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챗GPT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약

1.   첫 문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기

2.   개성 있는 캐릭터와 빠른 전개

3.   사이다와 반전 요소 활용

4.   꾸준한 연재와 소통으로 독자층 확보

5.   장르에 맞는 플랫폼 선택

6.   자기 관리와 지속적인 글쓰기 습관]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책에 나오는 내용들보다 더 정리 잘 해주는데?’


책에서 배운 핵심을 이렇게 한눈에 보여주다니. 

진짜 대박 아니야?


그럼 하나더.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있는 로맨스 웹소설 주제나, 캐릭터, 시놉시스를 예로 들어줘.]


ChatGPT

[로맨스 웹소설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시놉시스가 중요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주제, 캐릭터 예시, 시놉시스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1. 로맨스 웹소설 주제 아이디어    

시간 회귀 로맨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과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이번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은 고군분투한다.


계약 연애에서 진짜 사랑으로

 서로의 필요 때문에 계약 연애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진짜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 서로 감정을 인정하기까지의 갈등이 주가 된다.


원치 않은 약혼에서 사랑으로

집안의 강요로 약혼하게 된 두 사람이 처음에는 반발하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며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짝사랑의 역전극

고백했다가 차인 남주가 갑자기 주인공에게 매달리는 이야기를 통해 짝사랑과 역전된 감정을       그린다.



2. 캐릭터 설정 아이디어    

여주인공:

  냉철한 커리어우먼: 사랑에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일에 몰두하지만, 운명적으로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엉뚱한 성격의 소녀: 밝고 쾌활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불안을 느끼는 입체적인 캐릭터.


평범한 대학생: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고 싶은 갈등을 겪는다.



남주인공:



차가운 재벌 2세: 사랑을       믿지 않지만, 여주인공에게 마음이 열리며 변화하는 인물.


다정한 이웃 오빠: 어릴 적 친구였던       여주인공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순정파.


괴짜 예술가: 세상과 불화하며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남자.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사랑에 눈을 뜬다.




3. 로맨스 웹소설 시놉시스 예시

1. "다시 만난 첫사랑"

줄거리: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여주인공은 눈을 떠보니 10년 전 첫사랑과 이별하기 직전의 과거로 돌아가 있다. 이번엔 그와 이별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남주는 계속해서 그녀를 떠나려 한다. 과연 주인공은 이번에는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2. "계약 연애, 진심이 되어버리다"

줄거리:
 직장에서 짤릴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은 고급 호텔 CEO와 계약 연애를 제안받는다. 둘은 감정 없이 계약 연애를 시작하지만, 여주인공이 경쟁사의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으며 갈등이 시작된다. 과연 이 연애는 계약으로 끝날까, 아니면 진짜 사랑이 될까?

3. "짝사랑의 법칙"

줄거리: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남주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여주인공. 그러나 남주가 갑자기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이 역전된다. 여주는 왜 갑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의심하며 그를 밀어내려고 하지만, 남주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챗GPT만 있으면 나도 대박 웹소설 쓸 수 있겠는데?


 괜히 웃음이 나왔다.


 "이거 진짜 해볼까?"


 손끝이 간질거렸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챗GPT와 함께라면… 


나도 한 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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