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에서 부크크까지, POD 출판 도전기
책을 출판하는 일이 이렇게 자연스럽고 익숙해질 줄은 몰랐다.
처음 퍼플에서 책을 출판했을 때만 해도, 출판이라는 건 나와는 먼 이야기 같았다.
출판사 없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교보문고에서 내 책을 검색해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두 번째 책은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강의도 없이, 도움 없이, 오롯이 나 혼자서 출판을 해보기로 했다.
출판 플랫폼도 바꿨다.
한번 해봤으니 이제 익숙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혼자 해보니 처음과는 또 다른 고민들이 생겨났다.
퍼플에서는 강사님이 하라는 대로 따라갔다.
ISBN 신청하는 법, 원고 등록하는 법, 표지 만드는 법까지
하나하나 배운 그대로 적용했다.
퍼플은 교보문고라는 큰 플랫폼이 있는 만큼, 시스템이 깔끔하고 단순했다.
유통도 교보문고 한 곳에서만 진행되니, 신경 쓸 게 적었다.
하지만 이번엔 혼자 해보는 만큼,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유통은 어디까지 할 건지?
부크크는 퍼플과 다르게,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예스 24, 알라딘 같은 외부 서점 유통도 가능하다.
이번 책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부 서점까지 유통을 확장하기로 했다.
원고 교체는 몇 번 가능할까?
퍼플에서는 출판 후에도 3개월 내 3회까지 무료로 수정 가능했지만,
부크크는 출판 후 원고를 교체하려면 한 번에 10,0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그리고 교체 일정도 정해져 있어서 매월 2, 4주 금요일에만 수정이 가능.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한 원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책 가격은 어떻게 설정할까?
퍼플에서는 책의 가격이 제작 원가에 맞춰 자동으로 설정된다.
퍼플의 기본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책 가격도 다소 저렴하게 책정되는 편이다.
그런데 부크크는 다르다.
부크크는 인세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부크크 자체 서점에서 판매할 경우 최대 35%까지 인세를 받을 수 있고,
외부 서점 유통 시에는 10~15% 수준.
그러니 내 책을 어디에서, 어떻게 판매할지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셈.
책 가격도 퍼플보다 부크크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외부 서점 유통을 선택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어서 최소 가격이 더 올라간다.
예를 들면, 퍼플에서 13,500원으로 설정된 책이
부크크에서는 최소 15,900원~17,900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책을 저렴하게 팔고 싶다면 퍼플이 유리하지만,
인세를 높이고 싶다면 부크크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검수 과정은?
이번에 부크크에서 출판을 준비하면서,
퍼플보다 검수 과정이 훨씬 꼼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퍼플은 기본적인 파일 검토 후 빠르게 승인이 나는 반면,
부크크는 폰트 깨짐, 표지 해상도 문제까지 세세하게 체크해 준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는 자가출판이지만,
출판사처럼 한 번 더 점검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퍼플에서는 강의를 듣고 따라 했지만,
이번에는 혼자 힘으로 출판해 보기로 했다.
부크크에서 POD 출판하는 방법, 직접 해보니 이렇게 진행됐다!
부크크 출판을 위해서는 본인 인증이 필수!
✅ 휴대폰 본인 인증
✅ 정산받을 계좌 정보 입력
1️⃣ ‘책 만들기’ 클릭 → ‘종이책(POD)’ 선택
2️⃣ 제목, 부제, 저자명, 장르 입력
3️⃣ 성인 도서 여부 체크
4️⃣ 유통 가능 여부 선택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등)
퍼플은 교보문고 한 곳에서만 판매되지만,
부크크는 여러 서점에 등록 가능!
✔ 부크크는 PDF 형식만 업로드 가능
✔ MS Word, 한글(HWP) 파일을 PDF로 변환해서 업로드해야 한다!
✔ 폰트 깨짐, 줄 간격, 페이지 번호 체크!
파일 교체 비용 차이점!
✔ 퍼플: 3개월 내 3회까지 무료!
✔ 부크크: 10,000원 (매월 2, 4주 금요일만 교체 가능
✔ 직접 제작하거나 부크크 템플릿 사용
✔ 해상도 최소 300 dpi 이상
✔ 제목 & 저자명 가독성 확인 필수!
퍼플은 표지 제작 서비스가 따로 없지만,
부크크는 유료로 표지 디자인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부크크는 최소 가격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 최소 가격 이상으로 설정해야 함
✅ 정가 할인 가능 (최대 500원까지)
✅ 유통망 선택 (부크크 자체 서점 또는 외부 서점 포함)
1️⃣ ‘최종 제출’ 버튼 클릭
2️⃣ 심사 기간 약 2~3일 소요
3️⃣ 승인 완료 후 바로 판매 가능!
퍼플과 부크크 심사 차이점:
✔ 퍼플은 교보문고 서점에만 등록되기 때문에 검수 과정이 단순한 편.
✔ 부크크는 검수 과정이 더 꼼꼼하다!
✔ 폰트 깨짐, 표지 해상도 등 철저하게 체크됨
첫 책을 낼 때만 해도, 출판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책을 낸다"가 아니라
어떤 책을, 어떻게 세상에 내놓을지 고민하는 과정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책이 나올까?
기대해 주시길.
곧, 여기서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