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안 날지라도.
오늘도 오늘의 태양이 떴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하루가
또 시작되었지만
매번 똑같이 쳇바퀴를 돌려야만
하루가 끝나던 오늘도
사실은 여행의 일부였었다.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분주하게 혹은 지루하게
흘러 보낸 순간들은
사실은 매번 다르게 주어졌던
단 하나의 하루와
단 한 번의 순간들이었다.
여행 전 날밤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챙기며
기대로 설렜던 거처럼
이 지구별에 여행 오기 전의
설렘과 떨림도
우린 기억해야 한다.
#우린지금지구별여행중 #혹시지구별여권을잃어버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