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은 시간과의 싸움, FAST를 기억하라!
주) 이 글의 하단 <뇌경색 기초지식 정리> 부분은 실수로 삭제되었지만, 지난 6월 경에 포스팅했던 내용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뇌경색이 발병한 지도 13개월이 지났다. 1년간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지난달에 다시 심사를 받았던 개호보험은 발병 직후였던 작년 10 월과 같은 '요개호(要介護) 2*'급이 나왔다. '요개호 2'는 '식사 등 일상적인 생활 전반에 개호가 필요한 상태'로 정의된다. 유효기간도 4년이나 되는 것을 보면 개호인정 심사회에서는 아직 天仁에게 후유증이 많이 남아있고,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뇌경색이 찾아온 것은 정말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다시 돌아보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뒤돌아 보면 지난 1년은 꿈처럼 흘러간 아주 먼 옛일인 것만 같다. 등산을 가려고 집을 나서면서 배낭을 집어들 때 손에 잡혀서 그 존재를 알려주어 꺼내기 좋은 곳에 보관했던 비상용 호루라기. 덕분에 670m 산정상의 외진 길에서 쓰러졌지만 구조될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아 혈전은 전두엽의 일부에만 대미지를 주어서 말하고, 생각하는 언어 인지 기능에는 조금밖에 손상을 입지 않았다. 걷는 중에 갑자기 온 왼팔다리 마비에도 오른편 산등성이 쪽으로 넘어졌기에 왼쪽의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고 살아날 수도 있었다. 모든 것이 너무 운이 좋았고, 감사한 일이었다.
수많은 은인들이 급한 상황, 고비 때마다 나타나 天仁에게 도움을 주셨다. 산행 중이던 다카다(高田) 씨는 天仁이 부는 호루라기 소리에 한 걸음에 달려와 구급대를 불러주셨고, 신오오쿠보 장금한의원의 우 원장님은 휴일인데도 전화를 바로 받아 天仁의 상태가 뇌경색이 틀림없다며 빨리 뇌신경과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방향을 잡아 주셨다. 깊은 산속 오솔길에서 天仁을 업고 나와 엠뷸런스에 태워주신 이시하시(石橋) 구급 대원, 휴일인데도 응급콜에 곧바로 달려 나와서 일사천리로 응급조치를 취해 주신 재해병원의 넘버 2 의사 후루키(古木) 선생님 등 감사한 분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다.
중학교 때까지 학교와 지역을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天仁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늘 강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견디어 왔다. 군 복무 시절에는 작전병이라 100킬로 행군 때에도 동료들보다 30%는 더 많은 거리를 걸어야 했지만 거뜬히 임무를 완수하곤 했다. 무전기를 메고 대장을 보좌하며, 앞뒤로 대열을 점검해 가면서 걸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일 7km를 달렸고, 하루 30km 정도의 트레킹은 가볍게 걸었다. 그런데, 지금은 체력이 반토막 났다. 조금의 경사만 있더라도 걷기가 어렵고, 사무실에 3~4시간만 앉아 있다가 퇴근해도 다리에 힘이 빠지며 휘청거려 힘에 부친다.
일본에 나오기 전에는 일주일에 2, 3번은 고객들과 술을 마셨다. 밤 1시에 귀가하면 조금 쉬었다가 새벽 5시에 다시 집을 나섰다. 건강에 자신이 있었기에 잠이 부족한 것도 개의치 않았다. 아침 6시에 문을 여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과 사우나를 하고는 잠깐 눈을 붙였다가 바로 출근하는 것에 익숙했다. 그런 생활은 7년간이나 계속되었다. 작년에는 일본 거래처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1년간 진행해 오던 3 군데 한국 업체와의 포장기계 일본 수출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많은 스트레스도 받았다. 건강 검진 결과에는 나오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장기간 몸을 혹사시키는 생활, 과다한 음주, 누적된 스트레스가 뇌경색을 불렀다고 생각한다.
입원 중에는 재활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도 가까이서 보았다. 장애우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장애가 없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엄상익 변호사님의 글에서 걸을 수 없는 연수원 동기생 여자분이 열심히 공부하여 판사로 성공하였지만, "두 다리만 성하다면 차라리 파출부나 창녀가 돼도 좋겠다"라고 했다던 말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장애가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해 가야 한다는 것도, 극복했을 때의 기쁨도 알게 되었다.
인내심과 사명감으로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밝고 헌신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의료인들의 모습도 가까이서 보았다. 병원 내 각 부서의 분들이 효율적으로 협업하며 환자를 돌보는 일본 병원의 '팀의료 시스템'의 장점을 보았고, 고령자 개호를 사회가 책임지는 일본의 개호정책, 헌신적으로 일하는 간호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보고 배운 것도 매우 많았지만, 뇌경색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삶의 질을 완전히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겼다. 운이 좋았고, 회복이 기적처럼 빨랐다는 天仁도 3개월간 입원 후 1년이 지나도록 재활을 계속하고 있으나, 정상적인 생활까지는 아직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바보처럼 뇌경색을 앓고 나서야 비로소, 건강할 때 더 소중하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귀한 교훈을 얻었다.
2022년 세계 뇌졸중기구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은 세계 사망 원인 2위이고, 25세 이상 인구의 4명 중 1명은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2020년 뇌졸중이 일본인 사망원인의 3위라고도 한다. 다행히, 뇌졸중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이미 밝혀져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자유로울 수 없는 병, 모두가 예비군인 우리는 뇌졸중이 어떤 병인지 알고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뇌졸중의 전조 증상과 초기 증상을 숙지해 두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뇌졸중을 앓았고 1년간 재활을 계속하고 있는 天仁의 결론은, 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주) 우리나라의 장기요양보험과 비슷한 일본의 개호보험의 등급은 크게 요지원(要支援)과 요개호(要介護), 두 가지로 나뉜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조금의 지원이 필요한 개호 예방 서비스인 요지원(要支援)은 1~2등급으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요개호(要介護)에는 1~5등급이 있다. 제일 높은 등급인 요개호(要介護) 5등급은 '자리에 누운(와병, 臥病) 상태에서 일상생활 전반에서 개호가 필요한 상태, 이해력 저하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정의된다.
天仁의 요개호 2등급은 '식사 등 일상적인 생활 전반에 개호가 필요한 상태'다. 필요이상의 등급은 필요하지 않지만, 개호보험의 등급이 중요한 것은 지원 액수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天仁이 지금 실비의 10% 부담으로 이용하고 있는 방문 간호, 재활서비스, 병원용 특수침대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서는 요개호 2등급이 필요하다.
<뇌경색 기초지식 정리>
FAST(Face, Arm, Speech, Time)
1. FAST를 기억하자
뇌경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혈관이 막히고 나서 30분, 1시간, 2시간 시간이 흐를수록 뇌세포는 빠르게 망가져 가기 때문에 뇌경색을 의심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고탄다재활병원(五反田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 입원 동료였던 환우 AY 씨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있던 집에서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왼쪽 팔다리를 전혀 쓸 수 없는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았다. 저녁 식사 후 3층에 혼자 떨어져 있는 시간에 쓰러져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족들이 알아차리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치료 골든 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만약에 뇌졸중이 발병했다면 빨리 뇌졸중임을 알아차리고 즉시 구급차를 불러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음을 인지하자.
FAST는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 제시한 법칙으로 각각 Face, Arm, Speech, Time의 약자다. Face(얼굴)는 '안면 마비'를 뜻한다. 웃거나 말할 때 한쪽 입 꼬리가 처진다거나 입 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등 좌우 얼굴 모양이 다르다면 뇌졸중을 의심하자. Arm(팔)은 '팔다리의 마비'를 말한다.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도 대표적인 뇌졸중 초기 증상이다. 자가 테스트 방법으로는 눈을 감고 손바닥을 위로한 채 양팔을 앞으로 쭉 뻗고 수평을 유지해 보는 방법이 있다. 한쪽 팔이 돌아가거나 내려간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Speech(언어 능력)는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어눌한' 것도 뇌졸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Time(시간)은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말한다. 모두에서 말했지만,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임을 빨리 알아차리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의 FAST 외에도 눈이 침침하다던지,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초기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지나고 나서 알았지만, 天仁의 경우에는 발병 2주일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쁜 전조 증상이 있었다.
2. 용어 정의,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경색(梗塞)'이란 혈액 속에 떠다니는 혈전(血栓) 따위의 물질이 혈관을 막는 것이다. 경색으로 혈액이 순환되지 않으면 영양 공급이 중단되고, 그 부위의 뇌세포 조직이 죽게 된다. 뇌경색도 3가지로 구분된다.
1) 아테롬 혈전성 뇌경색(뇌경색 중 32.3%) : 뇌의 비교적 두꺼운 혈관이 혈전으로 막힌다. 상처 난 혈관 벽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쌓여 아테롬이 만들어지면, 아테롬 표면의 얇은 피막이 찢어지며 혈전이 만들어진다. 혈전은 혈관에 쌓이게 되고,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혈액을 따라 이동하다가 좁은 혈관을 막기도 한다. 혈전이 동맥을 막게 되면 심근경색, 뇌를 막게 되면 뇌경색이 된다. 天仁의 뇌경색은 이 아테롬 혈전성 뇌경색으로 분류된다.
2) 라크나 경색(뇌경색 중 29.1%)
: 뇌의 두꺼운 혈관에서 갈라져 나온 좁은 혈관 천통동맥(穿通動脈)에서 일어나는 뇌경색이다. 고혈압으로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류가 막힌다. 손상을 받는 범위가 비교적 작지만 발생 빈도가 높다.
3) 심원성 뇌색전증(뇌경색 중 28.9%) : 부정맥(심방세동)으로 생긴 혈전이 원인이가. 심방세동으로 심장 내에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뇌로 이동하여 외혈관을 막는다. 크기가 큰 혈전으로 두꺼운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3.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因子)
1) 고혈압 :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이 상처를 입어 딱딱하고 두꺼워져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뇌경색 중에서도 좁은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라크나 경색은 고혈압이 주원인이다.
2) 비만 : 비만은 동맥경화를 진행시킨다. 특히 위험한 것은 내장 주변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형 비만. 복부 둘레가 두꺼운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3) 이상지질혈증 : 나쁜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질)이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고밀도 지단백) 수치가 낮은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아테롬혈전성(죽상경화)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4) 당뇨병 : 혈당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이 상처를 입어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2~4배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5) 부정맥 :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 내에 혈전이 생기기 쉽고, 심원성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
6) 흡연 : 니코틴, 일산화탄소의 영향으로 혈압이 높아지고,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쉽고, 혈관도 상처를 입어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4. 뇌의 손상부위에 따른 후유증
우뇌가 손상되면 몸의 좌측, 좌뇌가 손상되면 몸의 우측에 장애가 발생한다.
1) 운동마비 : 전두엽의 운동영역(運動野) 손상으로 생긴다. 전두엽(前頭葉)은 대뇌 반구의 앞부분. 운동 중추와 운동 언어 중추가 있고 사고, 판단과 같은 고도의 정신 작용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2) 시야, 시력 장애 : 대뇌 반구(半球)의 맨 뒷부분인 후두엽(後頭葉) 손상으로 생긴다.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의 한 귀퉁이가 어둡게 보이기도 한다. 시력이 나빠지는 장애가 동시에 생기기도 한다.
3) 언어장애 : 전두엽의 브로카야(Broca's area), 측두엽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이 손상되면, 정신은 명료한데도 갑자기 말을 잘 못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언어장애가 생긴다.
4) 계산장해, 올바르게 글을 읽지 못하는 실독장해 : 두정엽 손상으로 발생한다.
5) 그 외 : 손상부위에 따라 우울증, 주의력 결여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마비는 없더라도 온도를 느끼지 못하거나 둔해지는 감각장애,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는 연하(嚥下) 장애 등이 생기기도 한다.
5. 뇌경색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3개의 축
1) 혈전을 예방한다.(치료약)
① 항혈소판요법 : 혈액 중의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막아 혈전(피떡)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이다. 동맥경화가 원인이었던 뇌경색 환자가 복용한다. 대표인 것으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푸라수구렐(Prasugrel Hydrochloride) 등이 있다.
② 심장에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항응고약 : 심방세동이 원인인 심원성 뇌경색, 심장에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약. 작용 원리에 따라 직접 경구 응고제(DOAC), 헤파린 유도체, 쿠마딘 유도체, 직접 트롬빈 억제제, Xa 인자 억제제 등이 있다.
* 외과적 치료 방법에는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부위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펼쳐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뇌로 가는 혈액의 주 공급원인 경동맥의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플라그, 지방 침전물 등을 제거하는 경동맥 막절제술 등이 있다.
2)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 뇌혈관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MRA, 뇌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MRI, 대동맥에서 목을 지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의 막힘 상태를 검사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3) 생활습관병을 컨트롤한다.
① 고혈압 : 진찰실혈압 130/80mmHg, 가정혈압 125/75mmHg 이하
②당뇨병 : 공복 시 혈당 130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헤모글로빈 A1c 7.0% 미만
③이상지질증 : LDL콜레스테롤 140mg/dL 미만,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공복 시 중성지방 150mg/dL 미만, 비공복시 중성지방 175mg/dL 미만.
6. 재활치료
증세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발병 6개월 이내에 치료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마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 문제가 있음을 이해하고, 각 재활 훈련의 목적과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훈련해야 더 많은 재활 훈련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급성기 : 발병 후 약 2~4주간.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재활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운 좋게 天仁은 재활훈련 시설이 있는 종합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은 후 48시간 내에 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좌측 편마비로 균형 감각이 없어 바로 앉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체중을 넘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옮기는 재활 훈련, 화장실에 가기 위해 휠체어에 타고 넘어지지 않고 앉아 있는 훈련을 계속했다. 天仁이 잘했던 것은 옷 갈아입기, 밥 먹기 등을 간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해 보고려고 노력했던 것이었다. 그런 행동들이 곧 급성기의 재활훈련이었고,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2) 회복기 : 발병 후 약 1~6개월. 재활병원에 입원하여 이학치료사(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청각사와 기능회복을 위해 재활 훈련을 한다. 재활 치료사와 함께 하는 훈련도 좋지만, 본인의 노력이 요구된다. 일본의 경우, 재활병원에서 치료사에게 차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3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택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세가 호전되면 퇴원하여 자택에서 재활을 계속한다.
3) 생활기 : 발병 6개월 이후.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능한 행동을 조금씩 더 늘려 나간다. 개호보험의 요지원, 요개호 인정을 받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개호용구 렌털, 시설입소, 방문 재활치료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