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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크 Sep 14. 2021

항상 롤러코스터 대기줄에 서있는 기분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방법

<EIGHTH GRADE>라는 영화를 보았다.


8학년 소심한 주인공이 자신은 항상 롤러코스터 대기줄에 서 있는 기분이라는 말을 했을 때 공감이 됐다. 특히나 난 놀이기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놀이기구의 긴 줄이 줄어들 때마다 더 조여 오는 긴장감이 무엇인지 안다. 그런데 그 기분을 항상 느끼며 산다니 마음이 아팠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느낌을 자주 느낀다. 긴장하고 걱정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은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을지 자신조차도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빠였다. 아빠는 주인공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주인공이 스스로 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아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돼서 한편으로는 놀랐다. 나도 아이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아이에 대한 확신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뒤집기를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을 때에는 뒤집기를 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고, 한쪽으로 뒤집었을 때는 반대쪽으로는 뒤집을 수 있으려나 걱정했고, 비슷한 개월의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는 언제 걸으려나 조바심이 났었다. 하지만 결국은 해냈다. 스스로 하는 법을 터득해 나가는 아이를 보며 괜한 걱정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 그 말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정말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고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속단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에게 나의 온전한 믿음과 사랑을 주자.​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나를 바라보자. 난 잘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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