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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뿔 Aug 19. 2022

생각하는법..

심상으로 사고하는 법

요즘 고민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예전이랑 생각하는방식이 달라졌다 해야 하나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책 줄거리를 되세긴다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말하는걸 굉장히 빠르게 배속한것처럼 생각이 됐는데 요즘은 배속을 안한상태로 정말 속으로 말하는 것 같은 속도로 뭐가 어땠고 뭐가 그랬었고..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게 된것 같아요.. 왜그럴까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짧게 생각하기만 해도 해결될게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ㅠ 답변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언어적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비언어적인 방식입니다.

언어적인 방식은 현재 질문자님이 생각하시는 방식인 듯 합니다.

생각은 마치 내가 나에게 속삭이듯이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비언어적인 방식 중 하나는 요즘 핫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가끔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언어가 아니라 그림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본 장면들, 자료들 그리고 사물들이 무수한 그림으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방식입니다.

정상적이라기 보다는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이야기하는 방식이죠..


   -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라는 책을 검색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자폐인이 쓴 자서전과 같은 형태입니다. 

      실제로 이 작가는 디자인쪽에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책도 두권이나 썼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생각하는 것 외에도 비언어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바로 심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심상은 꿈의 전개방식과도 비슷한데 문장도 아니고 의도와 계산, 논리와 설득이 뒤엉켜서 하나로 사고할 수 있는 그런 형태입니다. 특정한 문법이 있지는 않지만 개인마다 독특한 규칙을 적용해서 심상을 조율하기도 합니다.


꿈하고 다른 점은 심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느정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내는 비율이 높습니다.

심상으로 생각하면 시작과 끝이 두리뭉실하기는 하지만 생각의 속도가 빛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를 말로 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기겠지요. 언어가 아니므로 번역에 가까운 작업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번역 과정에서 심상에서 떠올렸던 멋진 생각들이 탈색되어 밋밋하고 그저 그런 생각들로 나타나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릴 때 보다 많이 심상으로 사고합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쓰고 하면서 언어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질문자님은 아마도 심상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유지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던 것같습니다.


그 기억을 잘 찾아 회복할 수 있다면 남다른 창조의 원천이 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심상자체가 신비롭거나 영적인 어떤 차원을 넘어서는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언어적인 사고로 획득할 수 없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므로 

타인과는 다른 생각의 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명상이나 호흡을 통해 심상을 단련하는 것도 심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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