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돈을 모으는 것은 아니다
21살의 이른 나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사회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남들보다 빠르게, 돈을 벌며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고 많은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기대감은 산산이 부서 졌습니다.
회사는 체계가 너무 없었고 개발자라는 직업은 제가 상상했던 이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어떤 직업이든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게 되면 실제와 많이 다르긴 하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1살의 저에게는 받아 들이기 힘든 현실 이었습니다.
부족한 실력, 매일 같이 듣는 잔소리와 구박... 그렇게 힘들게 2년이라는 시간을 버텼습니다. 2년을 버티며 실력도 많이 늘고 개발자로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에 대한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이 회사에서 계속 열심히 일하면 10년 후에 난 어떤 모습 일까?'
주위를 둘러보며 저와 함께 일하는 팀장님, 과장님, 대표님들을 보았습니다.
'내가 여기서 계속 일 한다면 내 미래는 저 분들과 같겠구나'
그때부터 저는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였습니다.
팀장님은 IMF 이후 회사를 대표님들과 설립 하시고 지금은 우리 팀의 팀장으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이 회사가 설립 될 때부터 8년 정도 회사를 다니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외벌이에 열정도 없이 억지로 하루하루 버티며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이었습니다.
옆 부서 디자인팀 과장님은 그 당시 나이가 30대 중후 반이셨고 오랫동안 만나온 여자 친구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주위 분들이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을 했는데 과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친구가 내가 돈이 없어서 결혼 못 하겠다네…”
그 회사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없었고, 항상 돈 걱정을 하였습니다. 대표님들은 매달 직원들의 급여를 걱정했으며 직원들도 항상 미래를 걱정하였습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저 모습이 내 미래야...?’
‘난 저렇게 살기 싫어’
내 미래의 모습이 상상 되자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처럼 멍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항상 돈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8년 넘게 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신 분들 이었습니다. 일이 바쁠 때는 주말에도 출근하시고 사업을 살려 보겠다고 정말 열심히 일 하셨습니다. 하지만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그분들에게 남은 건 ‘돈 없는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때 깨달았습니다.
‘열심히만 일 한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우리가 열심히 했다고 항상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나.
열심히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이며,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다면 나의 가치를 높여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서 일 해야겠구나’
전 그때 돈의 중요함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하였습니다.
‘나는 나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입사하여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겠어’
22살의 어린 사회초년생에게 그 날의 깨달음은 인생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