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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Choi 최다은 May 13. 2024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

미국의 억만장자인 브라이언 존슨은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기 위한 영생프로젝트로 17세 아들에게서 수혈을 받는 등 자신의 나이를 되돌리기 위해 무려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를 매년 지출한다고 한다. 이 땅에서 허락된 삶을 되도록이면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존슨처럼 인간의 노력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한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바벨탑을 쌓고자 하는 시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과학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있지만 결코 죽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때가 올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런 때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이 땅에 각자의 소명을 갖고 태어난 유일하고도 무이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모두 늙고 병들어 쇠약해지고 또 다른 이유로 이 세상을 떠난다. 성경의 전도서에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전 3:11, 새 번역]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

결국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존재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더듬어 찾아가는 것이 바로 종교일 것이다. 만약 죽음 이후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존슨처럼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구로 그렇게 돈을 쓸 수 있을까?



나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가 2024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매우 황당할 수 있는) 사실을 믿는다.

대학 시절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가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이것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괴로운 것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사람이 갑자기 예수님처럼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믿음을 고백하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부부싸움을 하고 어리석은 결정으로 실수를 하고 아이를 양육함에 꽤나 감정적 태도를 보이고 관계 속에서 지혜롭지 못한 언어 사용으로 후회를 하기도 한다.


다행히 성경이라는 말씀을 거울로 비춰 나를 들여다볼 때 한 없이 부족한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땅에 살아가는 하루가 허락되지 않으면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은 인간이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니까 말이다.


부족한 나에게 허락된 오늘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살면 오늘을 천국처럼 누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온 인연들.. 남편과 아이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에게 더 잘하고 싶은 욕구는 결국 나 자신이 더없이 소중한 존재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며 나아갈 때 저절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성경에서는 천국에 대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죽음 이후의 곳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 땅에 허락되어 살아가는 지금 순간을 어떻게 하면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고난, 시련, 인내 등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을 어떻게 천국처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그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가족을, 그리고 이웃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성경책을 들여다볼수록 참 괴로울 때가 많다. 믿음대로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매일같이 만나게 되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갈 때 단 한 가지 기준이 있다는 것은 나 자신과 내 삶을 매우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유명한 말씀도 어찌 보면 살아가는 인생이 누구나 괴로운데 복잡한 개별적인 잣대가 떠나간다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제 아무리 억만장자가 많은 돈을 써 가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자 한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삶도 언젠가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복잡한 고민들이 조금은 단순해지지 않을까?





주)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삶, 곽조준목사님, 사랑과은혜교회 주일설교 참고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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