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작시
내 몸에서 나온
내 자식들
얼굴은 커녕
한 번도 품어보지 못했다
개미처럼
혹은 벌떼처럼
일가를 이루고도 남았을텐데
철창 속에 갇혀
다른 세계를 꿈꾸지 못하는 내게
창틈으로 보름달이 어른거린다
개망초 핀 언덕으로
하루가 달팽이처럼 기어간다
가을에 핀 장미처럼 뒤늦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철에 필 땐 당연하게 여겼을 무심함도 깨달으며 세심한 시선으로 문향 그윽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