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말과 글로 표현하라

꿈과 언어

by 챈들러


심신이 방전되었던 지난 주말,


사나사 사찰을 찾았다.

수려한 경관 만큼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소원 기와들

겹겹이 쌓인 그것들이 벽을 이루고 있었다.

나도 소원을 적어 올렸다.



사찰을 내려오며

두 어깨가 가벼워지더니

마음의 평온함이 몰려왔다.


그것은

휴식이 필요했던 나에게

마른 햇살과 하늬바람이 주는 격려의 터치였을까.






스무 두살.

대학 동기 보다 일찍 산업 취업 전선에 뛰어든 나는

재화를 창출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캐리어를 쌓아 올리는 기대감으로 매일이 설렜다.




열정과 시간을 갈아넣었던 시기.

꿈은 방해물이었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일을 그만둬야 했으니까.

그저...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하면 칭찬을받았고,

월급이 가져다 주는 안온함에 취해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쉽게 어른아이가 되었고, 또한 지쳐갔는지도 모른다.


입버릇처럼

"삼십대 중반 되면 나 일 그만 둘거야."

라는 말을 되뇌였다.

그 바람은

결혼과 동시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뤄졌다.

그땐 몰랐다.

언어의 위대함을

이제는 알고있다.

언어가 꿈(바람)을 만났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입버릇 처럼 되뇌던 말이 나의 미래를 만들고 있었다.


언어(행동) ⇒ 꿈 (바람)

꿈이 언어를 만나면 무궁무진한 힘을 발휘한다.

회식자리에서 한 살 어린 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





"제가 국에 밥을 말아먹는 스타일이라서 인생을 말아 먹었나봐요."

그녀는 모르고 있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미래를 결정짓는

벽돌 하나 하나가 되어 쌓인다는 것을.


뇌(생각)⇒-말(언어)⇒ 행동(방향+반복)⇒미래

꿈은 반드시 말과 글로 되뇌야 한다.




그렇다면...

꿈 없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박제된 꽃과 같다.

우리는 일상에 쫓기어



꿈을 입밖으로 말 하는 순간,

그것이 허무맹랑한 행동인 듯

혹은 과분한 사치인양

잊고, 잃어 가는 건 아닐까.



돌이켜보니

그날 기분이 좋아던 건

소원 기와 때문이었다.

내 바람을 글로 옮겨 적는 순간,

"내가 맹목적으로 사는게 아니구나. 그래 나는 꿈을 위해 달리고 있어."

라고 확인했고 기분이 다시금 충전되고 있었던 것이다.

언어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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