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장 Jan 05. 2024

Ep.3-1 지난 4년의 세월을 돌아보기로 했다.

제 소개를 시작할게요.

더 많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싶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지난 4년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지난 4년을 그대로 적어 보려고 한다.


일단 종이에 옮겨 보면 그 시간 속 사실들을 통해 비로소 내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사실을 겪으며 생긴 감정의 변화를 따라갈 것이다.


먼저 간단한 내 프로필을 작성해 보자면, 현재 나의 상태는 이렇다.

      

(前) 두 번의 이직을 경험한 4년 차 직장인

(現) 세 번째 회사에서 권고사직받은 백수


대학 졸업 후 패기 있게 시작한 직장 생활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 경험의 연속'이었다.

처음 받아보는 월급

처음 써보는 업무 메일

처음 생긴 팀원들


특히 통장에 처음 찍혔던 약 200만 원의 월급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생각보다 많았고기대보다 적었다.


알바로 벌었던 최저 시급보다는 훨씬 많아서 그때는 뭐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을 사무실에 앉아 있던 대가로는 적어 보였다.


이때부터 연봉을 올리는 것이 나의 가치를 올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가치를 연봉으로 단순하게 정의한 부분은 아쉽다.

이에 따라 '돈을 더 주면 성공한 이직이다'라는 어긋 생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Unsplash의Mathieu Stern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대학 졸업 후 대/중견 기업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다.

물론 누구나 아는 그런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


다만, 나는 40대 이후에도 직장 생활을 지속하고 싶은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나만의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력 시장 안에서 나는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했다.

  직관적으로 말하면 40대에도 시장에서 팔리는 커리어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판단 근거를 갖고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하나를 골랐다.

대/중견 기업 : 나라는 사람을 지우는 대신 한 회사에서 끝까지 가는 안정적인 직장

중소기업/스타트업 : 연차 대비 다양한 업무 범위 대신 불안정한 직장


 잠재력 있는 회사에서 시작하는 것도 팔리는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괜찮은 투자라고 판단했다.

비록 그 회사가 작은 규모,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도 말이다.


사진: Unsplash의Isaac Smith

지금 돌아보면 계획대로 흘러가기엔 고비가 많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에는 놀랍게도 나는 그 낮은 가능성의 선택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본 에피소드는 지난 4년간 내가 가장 몰입했던 직장 생활을 메인으로 4부로 나뉘어 있다.

이번 1부에서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내가 경험한 세 곳의 회사를 회상해 볼 것이다.


Question) 첫 직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