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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10. 2024

망상해수욕장, 용왕제 올리고 안녕기원

99. 매거진_ 동쪽여행

10일 아침 7시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올여름 해변의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올리고 2024년 해변을 개장했다. 용왕제는 해수욕장 개장을 기념하고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동해시가 후원하고 동해시 유도회 소속 제례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용왕제는 초헌관에 심규언 동해시장, 아헌관에 이동호 동해시의 의장, 종헌관에 이재영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이 각각 헌관을 담당했다. 여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번 용왕제는 전통 어촌 민속문화를 이어가며 그 역사성을 지키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용왕제, 사진_ 조연섭
초헌관_ 시장, 아헌관_ 의장,  종헌관_ 수산청장
10일 망상, 사진_ 조연섭
개장 준비를 마친 망상해변
해변에 마련된 포토존

용왕제는 바다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전통 제례 중 하나로, 바다의 신에게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예로부터 용왕제를 통해 바다의 평온과 풍어를 빌며, 신의 가호를 받기를 간절히 소망해 왔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에도 이어져, 피서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동해시는 이러한 전통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에게 안전의 상징으로 전승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용왕제는 그 자체로도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비는 고요한 분위기를 더해주었고, 제례의 진지함을 더욱 부각했다. 신혜영 동해시 유도회 특임제례위원장의 해설과 곽연철 동해향교 전학의 집례로 진행된 의식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바다를 향해 절을 하며 안전과 평화를 기원했다.


이번 용왕제는 전통은 물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제례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가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피서객들에게는 동해시의 전통문화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백사장이 길고 넓어 망상명사십리로 불리는 망상해수욕장은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해수욕장으로,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장소다. 이번 용왕제를 통해 동해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전통과 현대적 안전 의식이 결합된 전통문화는 동해시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신혜영 특임제례위원장은 “동해는 추암을 비롯해 국가가 기우제를 비롯한 중요 제례를 올린 제장의 고장이다. 용왕제는 동해시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제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동해시의 용왕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했다.


여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용왕제 의식은 그 고유의 역사성과 함께, 동해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냈다. 이는 망상해수욕장에서의 또 다른 여름날을 아름답게 수놓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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