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GI 모더레이터”
세상의 기준을 새로 정립할 존재

문과가 미래다!

by 웅숭깊은 라쌤

<<근미래를 선도할 '문과'의 직업세계>>

“FGI 모더레이터”, 세상의 기준을 새로 정립할 존재



모더레이터, 당신의 정체는!?


‘클럽하우스’라는 소셜미디어, 들어보셨나요?

2021년 초에 굉장히 열광적이었던 어플입니다.

음성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클럽하우스는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인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무나 입장할 수 없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었죠.

기존 사용자의 초대권이 있어야만 클럽하우스에 입장할 수 있어서

이러한 초대권이 이베이에서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 어플화면.png 클럽하우스 어플 화면


허나 클럽하우스만의 매력이었던 폐쇄성이 사라지고,

윤리적 문제가 불거지는 등 1년 만에 그 인기가 푹 식어버렸습니다.


물론 잠깐 반짝한 것에 불과한 어플이긴 하지만,

이때 주목받은 역할 중 하나가 ‘모더레이터’입니다.

클럽하우스는 리스너, 스피커, 모더레이터로 역할을 구분하는데

이때 모더레이터는,

스피커들의 의견을 중재하고 전체적인 진행을 맡습니다.

어떠한 주제로 어떠한 사람들이 모인 좌담회든 간에

뛰어난 모더레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죠.


모더레이터 moderator는 ‘중재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의 발언 시간이나 주제를 적절히 조정해줌으로써

원활한 대화가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는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TV 프로그램 중 토크쇼 진행자들이

이러한 역할을 굉장히 능숙하게 해내곤 하죠.


KBS 나는 남자다 진행화면.png 대한민국 최고의 모더레이터, 유재석. (KBS 나는 남자다)


FGI 모더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는가


SAS 항공사의 얀 칼슨 CEO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객과 만나는 짧은 시간에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


FGI는 ‘Focus Group Interview’의 약자로

마케팅 조사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성적 탐색조사' 방법입니다.


기업에서 제품이나 컨셉을 개발할 때

10명 남짓한 소비자들을 초청하여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의 혹은 인터뷰 활동을 하는 것이

FGI의 가장 기본적인 틀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제공하는 게

모든 마케팅의 원리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FGI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FGI를 진행하는 사람이 바로

‘FGI 모더레이터’입니다.


FGI 모더레이터가 조사의뢰를 받으면

우선 필요한 질문지 개발 등의 조사 디자인을 합니다.

이어 제품의 주요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리크루팅, 즉 FGI 참석자를 모집합니다.

요즘 주로 화장품회사에서

SNS나 블로그의 인플루언서들에게 개별적으로 모집 연락을 하곤 하죠.


가장 중요한 FGI 진행과정에선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제어하거나,

기업에서 필요로 할 정보를 끄집어내야 합니다.

이 과정이 가장 어렵고 높은 수준의 말하기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겠죠.


FGI가 종료되면 결과를 분석하고,

분석 보고서와 결과에 대한 제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는,

융합형 직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시아경제 220225 뉴스 캡쳐.png 아시아 경제 뉴스 캡쳐. 실제 FGI가 진행되는 모습



FGI는 언제나 필요했고, 내일도 그러할 것이다


저는 그간 세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출간 후 이상한 습관이 하나 생겼는데,

매일 YES24 혹은 알라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판매지수’를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자꾸 떨어지는 숫자를 보며 마음 아파했죠.

그 숫자들은 당연하게도,

‘이 책이 왜 안 팔리는지’에 대한 답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판매에 실패한 제작자들은 줄곧 의문을 품기 마련입니다.

“이거 좋은데, 왜 안 쓰지?”


정량 조사의 결과는 이 ‘왜’에 대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답을 찾기 위하여,

FGI라는 정성 조사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고, 확실한 정보를 얻어냄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포인트를 면밀히 파악해낼 수 있는 것이죠.


개성이 중시되고, 기술이 발전하는 미래 사회에선

특정 제품이 획일적으로 찍혀 나오지 않겠죠.

아주 쉬운 말로, ‘다품종소량생산’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더 정확히는

소비자가 제품에 맞추는 것이 아닌,

소비자 개개인 맞춤형 제품이 개발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한 가지 제품을 수십억 종류로 개발할 순 없겠죠?

FGI 모더레이터는 소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대 다수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의 유형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에스티로더 홈페이지. 남자들은 구분하지 못하는 컬러들.png 에스티로더. 남자들은 구분하지 못 하는 컬러의 차이.


기업의 입장에선

정량 조사가 정성 조사보다 훨씬 더 수월한 선택일 겁니다.

쉬우니까요.


그런데 무언가를 조사함에 있어 가장 정확한 결과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을 때 도출되지 않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론이지만,

세상의 모든 흐름은

‘이상을 향해’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정보는,

단순히 양적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양과 질이 동시에 성장하는 것이죠.

당연히 소비자에 관한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에서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기업맞춤형 리서처 양성과정 kora.png KORA 캡쳐. 리서처를 지속하여 양성하고 있다.



세상의 기준을 새로 정립할 존재, FGI 모더레이터


FGI를 실행함에 있어

모더레이터의 전문성, 능숙함은 필수입니다.

정보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도출해내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선 결코

유효한 결론이 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정량 조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성 조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FGI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만 실시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공기관의 정책 개발이나

정부 사업 평가 등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좌담회는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사회 곳곳에서 FGI 모더레이터가 이미 맹활약하고 있단 말입니다!


FGI는 더 나은 내일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FGI 모더레이터가 지닌 능력은,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인 것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