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내신이 너무 낮은데,
전학을 보내야 할까요?

열 번째 이야기

by 웅숭깊은 라쌤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열 번째 이야기

<고1 내신이 너무 낮은데, 전학을 보내야 할까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경기도 내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입니다.

비평준화 고등학교이기에

각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죠.

학생들의 적극성, 수업 분위기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내신!


실력자들끼리 맞붙기에 좋은 내신을 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죠.

실제로 특정 연도에는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학생들이 대거 전학을 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저는 전학을 간 학생들의 입시 결과가 어떠한지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조사 결과는

정확히 어떠한 수학적 규칙이 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잘 된 친구도 있었고,

전학 가기 전과 내신의 차이가 아예 없는 친구도 있었고,

아예 더 성적이 나빠진 친구도 있었거든요.


제가 내린 결론은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언급해드린 적도 있는데,

2등급 중반 정도 되는 내신으로

S대 수시에 합격하는 친구도 있고,

3등급 내신으로 K대나 중경외시 라인에 합격하는 사례도

상상 이상으로 정말 많습니다.


최근 입시는

단순 숫자만으로 결론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내신이 좋으면 유리하겠지만,

1학년 내신이 좋지 않았음에도

열심히 노력하여 점점 성적을 올려 나간 학생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학교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가능성,

즉 전공 적합성이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죠.


전학이 필요하면 가야 합니다.

학교 자체에 적응하지 못했다거나,

낮은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학교가 아니라거나,

기타 집안 사정과 같은 사유가 있다면 말이죠.

단순히 내신 문제로 전학을 갔다?

전학 갔는데 내신이 오르지 않으면

또 전학을 보내야 할까요?


무조건 전학은 안 돼!

이런 이야기가 아니란 것 아시겠죠?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는 전학 가서 완전 대박났대!’

이런 이야기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죠.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결코 나의 일부가 아닙니다.

자녀가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다른 핑곗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절대 좋은 교육은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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