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여덟 번째 이야기
매년 학년 초가 되면
‘학부모 간담회’와 같은 이름의 행사가 열리죠.
주말에 하는 경우도 있고,
평일 중에 이뤄지기도 합니다.
학교 별로 케바케!
사실 이런 날엔 많게는 스무 분이 넘는 학부모님께서 오시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조금 힘이 듭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분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거든요.
게다가 학년 초엔 담임 교사가 아무리 부지런하다고 해도
아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전일 가능성이 높기에
3월의 상담은!
학부모님께서 아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시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자, 그럼 다음 상담은 언제가 좋을까요?
우선 말씀드리자면
꼭 방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담임 교사와 메시지로 일정을 조율해서
전화로 상담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서로 간의 부담을 덜 수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시기적으로는 중간고사 이후가 좋은 듯합니다.
기왕이면 시험 결과가 나온 이후에 말이죠.
상담을 왜 하려고 하시나요?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정보들을 얻기 위함이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와있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학교 수업 태도가 이렇다, 저렇다 혹은
중간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과목에 치중하는 것이 좋겠다,
와 같은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는
담임 교사가 아이를 제대로 살핀 이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연락해도 추상적인 이야기만 듣게 될지 모릅니다.
더불어 중간고사 이후부터 기말고사까지의 시기는
실제로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수행평가가 주로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또 생기부 내용 마련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하거든요.
그러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중간고사 직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말고사 이후의 상담도 필요합니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는 학기 단위로 마감이 됩니다.
1학기가 끝나고 2학기엔,
다시 1학기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기게 되죠.
최대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선생님들은
열심히 생활기록부에 학생들의 활동을 입력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아이 진로 맞춤형 생기부 작성이 될 수 있도록
담임 선생님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유튜브 등에서 학부모 상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주로 담임 교사의 입장에서만 정보를 제시해주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갑자기 연락하지 마라,
몇 시 이후엔 하지 마라 등등.
그런 이야기들은 사실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가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교사와 학부모 간 상담보다도 훨씬 중요한 건,
당연히 아이의 노력과 역량일 겁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닦달해봤자,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말짱 꽝인 셈이죠.
그래도,
그래도 상담은 필요합니다.
아이의 노력과 역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학부모님과 상담을 하고 나면
한 번이라도 더 그 아이를 들여다보려 노력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늘 저희 학급엔 서른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온종일 저와 한 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학부모님과 상담이라도 하고 나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엔 뭘 하고 지내는지,
자습 시간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게 되거든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말고 메시지를 남기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교육은 삼위일체로 완성됩니다.
아이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성공적인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담임 교사와의 상담,
너무 많이 하는 건 역효과가 날 수 있겠지만
분기별로 한 번씩은 적당, 아니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