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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굥굥 Oct 06. 2024

가을

흩어진밤을그러모아

문득 느끼는 바람에 가을이구나 느끼기 이전에
살을 에미는 느낌이 더 먼저 선뜩했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얘기하기 전에 날카로웠다
그 가운데 가만히 서 있으면 그저 외로웠다
울음에도 공소시효가 있다
그 시간을 지난 울음이
삼키지 못한 채 내뱉은 한숨이
어쩌면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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