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여행가방 꾸리기
오늘은 여행준비를 하는 김에 각 잡고, 없어도 되지만 갖고 가면 여행에 도움 되는 것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캐리어에 올려놓을 가방
셰이 미첼이라는 캐나다 배우가 만든 브랜드, 베이스(BEIS)입니다. 여행가방은 뭐니 뭐니 해도... 예뻐야죠. 같은 색상으로 손잡이에서 지퍼까지 통일해서 눈에 띄는 가방입니다. 원래 이 브랜드는 바닥이 납작한 위크엔더 가방을 캐리어랑 세트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많이 넣기는 위크엔더가 훨씬 수납력이 좋겠지만 갖고 다니기 편한 백팩으로 구매했습니다.
요즘 이렇게 러기지에 올려놓는 가방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주로 타는 항공사 규정을 잘 보고 구매하세요. 사진의 러기지는 24인치지만 보통 기내에 갖고 들어가는 건 20인치 캐리어 기내수하물 + 개인소지품(의자 밑에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2. 슬링백
앞으로도 매고 뒤로도 맬 수 있는 크로스 백, 일명 슬링백입니다. 양팔이 자유롭고 몸에 착 붙는 스타일이라 소매치기 위험이 적습니다. 벨로이(Bellroy) 브랜드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물론 예쁘고) 어깨끈에 자석이 있어서 매고 벗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겨울옷일 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정말 편합니다. 끈을 당기면 납작해집니다.
3. 노이즈 캔슬링 & 유선 이어폰
비행기에서 귀 아픈 것도 예방하고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버드, 그리고 기내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보기 위한 유선 이어폰입니다. 요즘은 비행기에서 이어폰 안 줄 때가 많아얼마 전 유선 이어폰을 하나 사가지고 탔더니... 모니터가 아예 없네요? 저가항공도 아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었는데. 하여간 유선 이어폰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배터리 걱정 없고 가볍고. 단, 요즘 핸드폰이 이어폰 꽂는 데가 없으니 C타입 커넥터가 있어야 핸드폰에서도 써요.
그리고 충전 케이블은 ㄱ자로 꺾인 모양이면 핸드폰을 가방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채 넣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4. 전자책
'핸드폰이 있는데 전자책은 굳이 왜 갖고 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전자책이야말로 여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답니다. 가볍고, 오래 봐도 눈이 편하고,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해서 볼 수도 있고요. 여행 가이드북 넣어서 갖고 다녀보세요.
5. 슬리퍼
계절이나 여행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얇고 가벼운 슬리퍼를 갖고 다닙니다. 특히 여름이거나 호텔에 수영장이 있으면 필수죠. 밖에서 신을 일은 없다면 실내용 슬리퍼도 괜찮은데 보통 큰 사이즈 하나만 파니까 앞이 막힌 걸로 구입하세요.
6. 안 쓰는 휴대폰
요건 백업용입니다. 휴대폰을 도난당했을 경우 이메일과 각종 전자티켓, 연락처를 한 손에 찾을 수 있어요. 크레딧 카드는 지갑에 들어있는 것과 다른 카드를 휴대폰 구글페이에 등록해서 사용합니다.
7. 블루투스 키보드
타이핑을 많이 해도 손목이 아프지 않아 집에서도 잘 쓰고 있는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노트북 컴퓨터보다 가볍기도 하고, 보통 외국에 나가면 핸드폰은 유심칩을 쓰거나 로밍해서 인터넷이 되잖아요? 그런데 노트북은 와이파이가 되는 데라야 인터넷에 접속하니 키보드를 핸드폰에 연결해서 쓰면 타이핑도 편하고 인터넷도 해결이 돼요.
8. S자 고리
곧 파리에 갈 예정이라 걱정되어 구매한 제품, 가운데 레버로 잠깁니다. 사이즈별로 나와있으니 가방에 맞게 구입하세요. 지퍼를 옷핀으로만 고정해도 소매치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9. 약통을 이용한 악세사리 정리
요일별 약 넣는 통에 악세사리를 넣었습니다. 좀 큰 사이즈의 목걸이나 팔찌 등은 집락을 이용합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개별보관을 해두면 공기가 많이 닿지 않고 엉키지 않아 좋아요.
10. 기타
여권은 복사해서 다른 가방에 넣어둡니다. 사진도 찍어놓고요. 의외로 사진만 보여줘도 받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사관, 가족, 신용카드 분실신고용 연락처도 여행가방에 넣어놓으세요. 지갑에는 반창고 한두 개 넣어놓으면 걷다가 신발에 쓸려서 발이 아플 때 붙일 수도 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