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뭘까
를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원인은 만들어낼수록 있으며 없앨수록 생긴다.
처음에는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밖에 살수 없는것은 내가 모자라서, 내가 더 나은선택을 하지 못해서, 내가 더 똑똑하지 못해서 그런 여러가지 이유를 들었다.
특히 자기혐오가 가득한 나같은 인간에게는 더더욱 원인제공이 쉬웠다.
자기혐오에 빠진인간은 지독해진다. 특히 자신에게..
더 공부했어야지, 더 노력했어야지, 더 알았어야지, 더 대처를 잘했어야지..끊임없이 채찍질을 한다.
누구도 내게 손가락질 하지 않지만 내스스로 끊임없이 창을 나에게 내리 꽂는다.
그리고 남을 향하지 않는 욕은 다 나에게 온다.
인생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일, 알지 말았어야 할 사실, 깨닫지 못했어야 할 진실 모든것이 날 괴롭힌다. 넌 왜 그때 이렇게 하지 못했어, 넌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한거야. 넌 왜 그때 왜 왜 왜 왜
인생이 의문 투성이었다. 그러지 못했던 나를 오늘 때리고 할퀴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해를 하게되고 순간의 아픔은 잠깐의 자기혐오를 내려놓게 한다.
형벌을 내렸으니 좀 쉬라고...하지만 오래가진않는다.
나는 이게 우울증이라는것도 몰랐다. 그저 내가 인생을 잘못살아서 뒷감당을 하고 있는거라고 감정적 처리를 하고 있는거라고만 생각했다 그감정을 잘소화하지 못해 자꾸 체해서 자해를 하고 자살을 생각하는거라고 나를 탓했다.
사실 잘못도 나고 불안의 근원도 나다
그렇다고 내가 나를 없앨건가?
그럴 용기가 없으니 지금까지 살아서 내글을 보고 있지 않은가?
나는 지금 나도 살았으니 너도 살라는 말이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나같은 사람도 속은 곪아 터지면서 살고 있는데 당신이라고 오죽할까
그저 나같은 사람이 한명 더있구나 하면 위로가 되더란 말이다.
예전 회사에 다닐때 제주도로 출장을 갈때가 많았다. 아침 첫비행기를 타기위해 집에서 5시전에 출발하곤 했는데 그때는 나오는 길이 참 서럽기도 했다. 왜 나만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걸까, 다들 편하게 사는데 싶다가도 고속도로에 나오면 수많은 차가 있었다. 그럴때 위로가 되었다 나만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게 아니구나..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구나
(드라마 www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에도 비슷한 부분이 나온다. 임수정이 야근을 끝내고 돌아가는 택시안에서 신입과의 대화중)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아주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그런 당신에게 나는 아주작은 위안이 된다면 내가 여지껏 써온글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뜻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