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로 Oct 05. 2022

예민한 아이가 어려우신가요?

알고보면 특별한 아이

다른 아이들은 잘만 입는 옷도,

어떤 아이들은 옷에 붙은 태그란 태그는 다 떼어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냉장고가 돌아가는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하고,

좋아하지 않는 반찬 냄새에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낯선 곳에 가면 아무 이유 없이 떼를 쓰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극에도

하나하나 일일이 반응하며 짜증을 내고 떼를 쓸 땐

부모인 아빠, 엄마도 내 아이가 이해되지 않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민감한 아이들은

감각이 과민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체계가 과도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자극도, 세심하게 알아차리고 느낍니다.


또한 주변 환경의 분위기와 사람들 간의 정서와 기분변화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사소한 것 하나에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쉽게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민감한 아이들은,

스스로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힘들고 어려운 아이처럼 보입니다.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까다로운 아이들이라, 이해하고 조율하기가 힘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매우 소중하고 빛나는 능력을 가진 특별한 아이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자극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을 더 풍부하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연습을 한다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세상을 깊고 진하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가 좀 까다로워요.’ 대신에

‘우리 아이는 이것을 느낄 수 있어요.’ 라는, 내 아이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있을 때,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도 내 아이의 또 다른 진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내 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아’ 中 >


 “종이를 파이프 모양으로 둘둘 말고나서 아이에게 종이 파이프를 보여줍니다.

아이는 파이프를 통해 연필, 시계, 책상 등 물건들을 볼 수 있지만, 방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보지는 못합니다.

이후 종이를 다시 펼쳤다가 커다란 깔대기 모양으로 말아서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눈에 댄 깔대기 구멍이 이전의 파이프의 구멍보다 더 작은데도,

시야는 훨씬 넓어져서 방 전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이 가끔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거란다.

친구들이 너를 놀리더라도 그건 네 눈에 보이는 것을 친구들이 못 보기 때문이야.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그것도 맞는 거 란다.’”


아이가 나 답게 사는 삶과 이 세상 속에서 사는 삶을 잘 조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마도 우리 부모의 역할일 것 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jUwqhiJLB4/?utm_source=ig_web_copy_link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보다 당신의 아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