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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가희 Aug 03. 2022

나만의 백색소음

소음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한 소리를 뜻한다. 백색의 상징인 '맑다', '깨끗하다', '착하다'와 같은 의미가 더해지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는커녕 집중과 안정에 도움을 주는 소리, 백색소음이 된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습관이 있어서 하나에 제대로 몰입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적막이 흐르면 졸음이 오니 적당한 소음이 필요하다. 유튜브 검색창에 백색소음을 검색하면 소리와 시간대별로 방대한 양의 자료가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들어도 피로하지 않은 건 장작이 타는 소리다. 녹음된 빗소리를 자연의 빗소리를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장작을 태우는 소리는 주변 소음에 묻혀 귀를 기울여야 들린다. 녹음된 소리가 훨씬 맛깔나게 태워진다.


기기를 타고 나오는 소리보다 편안한 건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아닐까. 미풍의 은은하고, 일정한 소음에 더해 바람에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릴 정도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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