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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해 Jun 03. 2021

루틴 이야기

반복하면 결국에는 좋아지게 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루틴은 습관화를 말한다. 화장실 갈때 스위치에 자연스레 손이 가듯, 생각할 필요없이 몸이 자연히 움직이는 상태. 하루 일과 중 고민과 선택 후 행동하는 것들이 몇이나 될까.

볼 일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스위치를 누르는 행위, 옷을 벗고 앉는 행위,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리는 행위, 나오며 불을 끄는 행위··· 생각해 보면 이 모든 행위들은 '할까 말까'라는 고민없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HABIT>에서는, 어떤 스트레스 상황이 오더라도 적어도 습관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작동된다고 말한다. 그것이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상관없이. 그러하기에 건강한 습관을 갖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려면, 먼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마음이 편한지, 불편한지, 기분이 좋은지를 알아야한다. 생각보다 이것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시선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로 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는 올해 7월이면 '매일 그림그리기' 만2년을 채운다. 매일 그림을 그리는 건 나에게 있어,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며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이고 나의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이다. 기분이 울적한 날도 종이를 펼치는 순간 치유의 시간이 시작된다.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그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기도 한다.

-한 달전부터 새벽에 기상해 그림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날의 마음상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새벽과 그림책은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 그만큼 건강한 아침도 없다. 

-마음이 복잡할 땐 동네 한바퀴를 돈다. 걷고 걸으며 길가에서 만난 고양이와 인사하고, 나무가 바람에 사사삭대는 소리를 듣고, 하늘을 올라다보면 커다랗던 고민이 어느새 손톱만큼 작아져 있다. 

-무엇이든 생각나면 메모한다. 수첩에 컴퓨터에 달력에 핸드폰에··· 미루지 않고 바로 내 앞에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적는 습관은, 많은 걸 기억할 수 없는 나에게 하루 일과를 정리해주고, 글감을 제공해주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준다.


일상이 무너지면 마음도 갈팡질팡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얼마전 크나큰 일을 치르고는 일주일 정도 손을 놓았던 이 작은 습관들은, 다시 나의 일상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잘 다져진 습관에 이어 다른 습관을 덧붙이고 덧붙이며 나의 습관시스템을 더 탄탄히 꾸려나가보려 한다.


반복하면 결국에는 좋아지게 된다.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무의식이
<HABIT> p.313





최미영님과 함께 연재 중(같은 주제 다른 이야기)

매월 2일, 12일, 22일 발행됩니다.






*<HABIT> 웬디우드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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