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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작 Feb 23. 2025

삐삐 친구, 루이 파스퇴르

첫 번째 편지

[등장인물]


*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명 '말괄량이 삐삐'의 주인공 삐삐.


* 세균의 존재를 증명하고 저온살균법을 개발한 19세기 프랑스 화학자,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


함께 사는 지구의 시공간이 왜곡되어, 삐삐(1945)와 루이 파스퇴르(1822-1895)는 세 번의 편지를 주고받게 됩니다.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강한 두 사람은 보통의 친구 사이처럼 우정을 나눕니다. 지금부터, 재미와 상상이 담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루이에게

 

 안녕, 난 삐삐 롱스타킹. 글자는 배운 적 없고, 읽는 건 문제없어. 아니카가 읽어주거든.

아니카가 누구냐고? 옆집에 사는 친구지. 아니카오빠, 토미도 좋아해. 두 사람 말고는 날 좋아하는 사람은 보질 못했어. 나는 구름, 호수, 흙, 개미, 다 좋아하는데 말이야. 참.. 닐슨아저씨 (원숭이) 원한 길동무.

친구들은 날 영웅이라 불러. 뭐, 대단한 건 아닌데 말이야. 나랑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대. 못된 어른들은 모조리 혼 내주거든.   

  

음... 나는 스웨덴에 살아. 가족? 우리 마을 ‘록스비’에 사는 사람이 가족이지 않겠어? 어느 날은 경찰아저씨가 아빠였으면 , 아니카의 학교 선생님이 내 엄마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

 어른들은 힘들어하지만 말이야. 못 말리는 아이라나? 제발 어른 말 좀 들으래. 잔소릴 들으면 힘이 빠지는 걸.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을 들어 올릴 만큼 힘세고, 새로운 일을 잘 꾸미는 아이야. 배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도 좋아해. 아빠가 롱스타킹 선장이거든. 폭풍에 휩쓸려 어디  몰라.

 혹시, 불쌍히 여긴다면 그러지 않아도 돼. 가엾게 보는 사람은 ‘프리셀리우스’ 부인(아동복지기관장)이면 충분하거든. 어른들은... 돌보려 들고, 꿈을 묻고, 앉아서 책만 보라고 하는데...

 계획이 있거든. 씩씩하게 ‘커레커레’ 섬을 찾아갈 거야. 세상에 구경할  얼마나 많은. 휴...  

  

만약 당신이 경찰 아저씨처럼 “예의 좀 지키지, 꼬마 아가씨”라고 한다면, 당신을 싫어하게 될 거야. 말을 타고 프랑스로 도망갈지 몰라.

 아니지, 당들이 뒤죽박죽 별장 내고 있으니,  떠날 생각은 없어. 아빠와 헤어지던 날, 이 별장을 꼭 지켜 달라고 했거든.     

 

잠깐! 어른들은 반말하는 아이를 싫어한... 아니카가 그랬어. 당신도 그런가요? 오글거리는 걸 어떡해... 루이!... 괜찮죠?     


루이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야. 난 실험정신이 강한 사람을 좋아하거든. ! 지구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다니. 그런 어른은 아빠 말고는 .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루이가 편지를 읽지 않아도 돼. 상상은 가슴 뛰는 일이니까.

혹시 답장을 쓰는 이유가 그 실험 정신이라면? 한 번쯤 기대해 볼게. 당신이 금하고 말이야.

루이! 실험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겠어?       


삐삐를 궁금할 것 같아서, 사진 보게.

분명히 말하지만 난 남자가 아니라고.      

이제 나가야겠어.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 좋지 않거든. 안!                                                                                                                 


                                       -  삐삐 롱스타킹으로부터 -


과학은 호두망치다

호두나무의 열매에는 사람의 뇌를 닮은 씨앗이 들어 있다. 열매가 성숙되면 씨앗은 단단해진다. 우리가 호두 망치를 이용하면 껍질이 쉽게 깨지듯, 호두와 닮은 뇌 속 '인식의 틀'을 깨는 데에는 과학이 필요하다. 경험은 과학이 되고, 과학은 사고를 깨는 도구가 된다. 


[빛작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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