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감각보다 새로운 감각을 느껴봐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감각이 쉽게 접촉되지 않는 뇌 부분에 접촉된다는 것*에 있다.
잠을 깨면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
어떤 핑계 때문에 다시 눕지 않는지
그것으로 인한 익숙함을 반복하지 않는지.
여행지에 도착해서 무엇부터 하는지
어떤 목적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고 있는지
그것으로 안전한 패턴을 반복하지 않는지
선택을 해야 할 때, 무엇을 고르는지
해보았던 것, 나를 움직이는 것을 선택하는지
그것으로 쉬운 경험을 반복해오지 않았는지
어떤 동기로 내가 움직여야 할 이유를 잊었는지
그것으로 불편함을 회피하지는 않았는지
어깨에 짐을 메고 가다 힘이 들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어떤 고통스러운 겁쟁이인지, 즐기는 영웅인지.
그것으로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본 적 있는지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존 방식의 단순함에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는지
어느 독사가 도사리는 안정된 길을 갈 것인지
낯설고 불편한 땅을 길로 만들어 갈 것인지
익숙하게 지나던 길을 다시 밟고 있는 발바닥을 생각해 보았는지
몸의 무게 때문에 거친 접촉에 길들여*질 것인지
발을 간질일 때의 훨씬 약한 접촉을 선호할 것인지
어떤 것에서 낯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야 할지
어느 길에서 새로운 감각을 뇌로 전달할 것인지
이렇게 느끼고 알아야만 깨달을 것인지
숙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아차리고는 있는지
모든 길을 낯설고 새로운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밥을 먹고 옷을 입어야 하는 것에 있음을 알고는 있는지,
익숙한 자극으로 단단히 굳은 부분보다는
새로운 감각이 쉽게 접촉하는 뇌 부분이 연약하기 때문에, 자극하는 운동 효과를 크게 한다는 것*은 알게 되었는지
운명은 어디에서 만들고 수선**해야 하는지.
나는 이제야 책을 읽고 되돌아본다.
* 방법서설, 데카르트, 동서문화사, 2024
** 구도자에게 보내는 편지, 헨리데이빗소로우, 오래된 미래, 2023
-제목 출처: '나 자신의 운명은 이곳에서 만들고 수선함-당신 것은 제외', 구도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발췌.
#가치 #감각 #이유
[빛작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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