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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청춘에게 건네는 위로, 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

by 최순자

‘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 雲山 최순자 교수의 <아픈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 공명재학당. 2025. 3. 18.


“유아교육과 졸업 후 유도학과 편입을 생각 중입니다. 이후 진로가 고민입니다. 또 편입과 장학금을 위한 성적 관리도 걱정입니다.”(대학 2학년)


유아교육 공부 후 유도를 하고 싶어 하는군요. 본인이 해보고 싶은 전공이 확실해서 좋네요. 특별하고 흥미로운 분야이군요.


졸업 후는 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어떨까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면 유치원 교사 자격이 나오므로 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을 특성화하는 교사가 되는 길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아교육이 ‘정말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없다면, 일단 유아교육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으면 합니다.


다른 길은 그 이후 생각해도 되지 싶어요. 다른 일로는 유아체육 지도사, 스포츠 관련 교육자, 유도 코치, 특수체육 지도사 등의 진로도 있으리라 봐요. 제가 아는 분은 대학에서 체육 전공 후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어요. 이후 ‘언어심리운동센터’라는 아동상담소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치료를 운동적 측면에서 접근하더군요. 앞으로 더 필요한 영역이 되리라 봅니다. 만일 상담심리나 아동 심리치료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이 일도 좋을 것 같아요.

성적은 제가 맡았던 과목은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도 편입하려면 학점 관리는 필요하므로 이점을 생각하며 학업에 임하면 되지 않을까요?


멀리 보고 ‘자신이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봐요. 류시화 시인의 ‘달에서 배운다’를 선물로 드립니다.


달에서 배운다

자신을 완성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그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낮이나 밤이나/ 자전하고 공전하며

단 하루도 멈춤 없이/ 궁극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길에서 다른 존재를 비춘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완성을 위해 확인하기 위해

부수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완성된 상태에 정지해 있는 일보다/ 더 어두운 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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