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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Nov 29. 2023

블로그 글쓰기하고 달라진 점

오픈된 공간에 글쓰기



 그동안 나는 노트에 아이디어를 끄적이거나 다른 계정에 글을 썼다. 어느 강의에서 오픈된 글쓰기를 하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로 30일째가 되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셈이다. 오늘은 내가 오픈된 공간인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면서 과거와 달라진 점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글로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나를 아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낯이 뜨거웠다. 그래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그런 나 자신이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 생각을 글로 쓰면 쓸수록 속이 시원하고, 아픈 상처가 치유되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상처만 받던 내 마음이 쓰는 행위를 통해 위로받았다. 그래서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로 결심했다. 



1) 나를 잘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10분 프리라이팅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었다. 다음에는 주제를 정해 마음속 깊이 들여다보며 글을 썼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내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며 살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글을 썼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자아상이 뚜렷해졌다.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잘 알게 된 시간이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동안 나는, 나도 모르게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을 살고 있었다. 글쓰기는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장점을 인지할 기회를 주었다. 



2)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과거의 나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타인의 마음과 편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타인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았지만, 정작 나는 마음이 불편하고, 피곤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변한 느낌이 든다.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삶이 피곤하지도 않다. 


 지금의 나는 타인을 가르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경험한 것과 깨달은 것을 이야기할 뿐이고, 이를 통해 타인의 마음과 행동이 변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한다. 나의 긍정적인 마음은 나뿐 아니라 타인의 성장까지 도울 수 있음을 확신한다. 같이 성장, 동반 성장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는 게 내 삶의 목표이다. 



3) 꿈이 생겼다.  

 처음 글쓰기를 할 때는 답답한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보자는 가벼운 시도였다. 하지만 블로그 글쓰기를 계속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느는 게 느껴졌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재능을 이긴다'라는 말이 실감 났다.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도 언젠가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되는 꿈을 안고, 매일 글을 쓴다. 나의 이야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면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4)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를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이라면 얼마나 내가 책을 좋아하는지 알 것이다. 책 구입비로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지출한 달도 많았다. 그뿐 아니라 무료로 책을 제공해 주는 서평단이나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한 달에 책을 적게는 스무 권, 많게는 백 권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시기에는 다른 곳에서 채우지 못한 욕망을 책 쌓기로 풀었던 것 같다. 그 후 오프라인 독서토론 모임을 만들어 아이를 낳기 전까지 6년 동안 리더로 활동했다. 


 그런데 지금껏 내가 한 독서는 수박 겉핥기식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그때그때 끌리는 책을 골라 대충 읽어나갔다. 1년에 100~300권을 읽었지만, 권 수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다 읽고 난 후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참 부끄럽고, 돈과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그런데 그 시간도 다 나에게 쌓여 피가 되고, 살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 


 글을 쓰면서 작가라는 꿈을 갖게 된 나는 책을 대하는 태도도, 책을 읽는 방법도 바뀌었다. 책 한 권에는 작가의 인생과 철학이 담겨있다.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작가와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내 삶을 더욱 윤택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책 속의 문장을 읽고, 깨달음을 얻는다면 나의 생활에 적용할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 한 권의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나와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나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다.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글을 읽으며 생각하는 나는 조금씩 성장하기 때문이다. 나는 책과 사랑에 빠졌다. 



5) 초긍정 자아를 갖게 되었다. 

 윗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않으며,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미래의 일도 무한 긍정으로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글을 쓴 후, 나의 긍정을 초 긍정으로 바뀌었다. 글을 쓰면서 내면의 소리를 듣고, 나를 제대로 알고 나니 작가라는 목표가 생겼다. 작가라는 꿈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실천한다. 


 과거의 내가 막연하게 '잘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나는 '잘 된다'라고 확신한다. 될 때까지 할 거니까 결국 해내고 말 것이다. 긍정의 자아를 가졌던 나는 초긍정의 자아를 통해 성장에 집중하게 되었다. 





오픈된 공간에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나는 쓰는 행위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강점을 찾았다. 그 강점을 찾았다. 그 강점을 바탕으로 목표도 생겼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생각과 행동이 변했다. 나는 오로지 나만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았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아직 쓰는 삶을 시작하지 않은 여러분이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통해 성장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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