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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두리e Apr 12. 2024

황금비율의 비밀

황금비율의 예시는 맞지 않다

황금 비율을 아시나요?


긴변 : 짧은 변 = 전체 : 긴변 = 1: 1.618..​ 길이 비를 말한다. 이 길이비는 기원전 300년경 고대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가 시작하게 되는데, 유클리드는 이와 같은 길이 비율을 매우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정의 내린. 이것은 수학의 피보나치 수열과 상관있는데, 앞 두 항을 더하여 다음 항이 되는 관계이다.

 

즉, 숫자배열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1. 2. 3. 5. 8. 13. 21. 34. 55. 89.....


다음처럼 항들을 나눠보면, 


1÷1=1, 2÷1=2, 3÷2=1.500, 5÷3=1.666 .........

55÷89=1.618 에 가까워진다는 것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 저기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피보나치 수열과 연관이 있는 황금비율의 사례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피라미드 빗변의 길이와 밑변 길이의 반이 황금비율이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가로와 세로의 황금비율이다.




모나리자, 비너스 상, 다비드 상의 예술작품에도 등장한다. 예술 작품 뿐 만 아니라 우리 신체 구석구석 황금 비율의 사례는 많다.


​이 황금 비율을 얼굴에 인용, 분석하여 황금 비율 마스크를 만든 성형외과의사도 있다.


황금비율 마스크는 ​이목구비의 위치, 비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얼굴이라고 다.  성형 수술 시 이 마스크를 적용하여 수술하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는 후일담이 있다.



애플로고의 숨겨진 황금비율, 황금 비율을 적용한건 아니고 손으로 그렸다고 하는데 황금비율의 비가 나온다는 것이다. 자연 세계에서도 발견되는 황금 비율의 사례들을 보면, 수학은 세상을 읽고 재구성한 기호이며 인간이 발견하고 활용하는 것 중 가장 탁월한 언어 인 것 같다.




하지만 , ebs 다큐 프라임을 시청하든 중, 이 황금비율의 예시들은 맞지 않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유클리드 이전에 지어졌고 그 당시 이집트 인들은 황금 비율을 몰랐을 것이라는 다. 옛날 닥치는 대로 이리 해보고 저리 해보면서 짓다보니 피라미드 모양이 되었다고 하는 추측도 전해지는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파르테논 신전, 다비드 상, 비너스 상도 실제 길이 비율은 모두 황금비율이 아니라는 것이다.



황금 나선의 대표적인 예인 앵무조개는 왼쪽 사진인데  황금 비율이 아니다.


진짜 황금비율을 따르는 나선 모양은 오른쪽 모양이라는 것이다.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아이폰도 역시 황금비율을 이용해 디자인 한 제품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비율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다.




황금 비율은 정확히 1:1.618이다 . 1:1.7의 값도 될 수 없다. 수학적으로만 의미가 있다. '황금'같은 수식어를 사회적 인과 관계로 잘못 인식하여 이를 과학적 비밀, 혹은 미학적으로 안정성을 준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으나, 과학자나 예술학자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유적, 앵무조개 등에 황금비가 적용되었다고 알고 있으나 모두 틀린 사실이다. 결국 1:1.618의 비를 1:1.5나 1:1.7 정도로 적당히 얼버무린 것이다. 어찌보면 황금 비율은 하나의 만들어진 마케팅 수단인 것 같기도 다.


평소 신용카드의 가로 세로가 황금 비율이라고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왜 한번도 재어 본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한번도 의심하고 질문하지 않았다는 상황이 놀라웠다. 이제까지의 밝혀진 수학은 절대 진리가 분명하니 당연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황금 비율은 오로지 수학적으로만 의미가 있으며 , 황금 비율의 예시들은 그 비율의 오차를 무시한 오류였던 것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이론도 처음에는 지구가 네모라는 이론에서 시작해서 긴 여행을 했다. 그것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한 덕분인 것이다. '황금 비율'도 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그것을 의심해야 진화하고, 그래서 언젠가 진실을 마주할 날이 올것이며 또 다른 세계가 열릴테니깐.

​계속 생각하는 주체가 되어 늘 꼼꼼히 따져보고 의심하며 동시에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할 이유이다.



회의주의적인 삶의 태도란 어떤 것도 쉽게 믿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애쓰는 태도를 말합니다. 또한,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재승 [열두 발자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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