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 살이 된 청춘, 오신비님 그녀의 생각과 순수함을 인터뷰하다.
청춘 메거진은 우리 근처의 청춘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기록합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해 보죠, 신비님이 최근에 가장 행복했었던 기억이 무엇인가요?
저희 언니가 자취를 해요. 그래서 가족끼리 모일 일이 한 달에 며칠밖에 없어요. 마침 명절 때 언니가 집으로 내려와서 가족끼리 모여서 게임을 했는데 그때가 행복했어요.
신비님에게 언니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껴져요, 본인에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저하고 언니하고 2살 차이가 나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는 자주 싸웠어요. 그런데 크고 나서부터는 언니가 절대 헤어지지 않을 친구라고 느껴요. 친구는 가족이 아니니까 언제든지 멀어질 수 있지만, 언니는 가족이니까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멀어질 걱정이 없는 친구예요. 든든한 인생 선배라는 생각도 들어요. 언니는 저보다 아는 게 많아요. 특히 꾸미는 걸 잘 알아서 저한테 많은 조언을 해줘요.
MBTI 이야기를 해보죠. 신비님의 MBTI는 무엇인가요?
완전 자신 있는 이야기예요(웃음). 일단 가장 최근에 검사했을 때는 ISTP가 나왔어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저의 MBTI는 ISFP에요.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선 공감(F) 후에 해결책(T)을 찾아주는 편이에요.
두 가지가 공존하지만 공감하는 게 먼저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본인 MBTI에서 가장 잘 맞는다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제가 'I'랑 'P'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 고정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I'로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약속이 취소되었을 때 기분이 좋기도 해요(농담). 'P' 설명을 해보자면 즉흥적인 걸 좋아해요. 계획을 세워도 먼 미래 계획보다는 가까운 미래 계획 정도만 세워요.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한다고 이해할 수 있겠네요.
먼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먼 미래보다는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되고 싶은 MBTI성격 유형을 꼽아본다면?
"ENFJ"에요. 저한테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보니까 살아보면 어떨지 생각을 해요. 그리고 성격 유형 중에서 달콤한 MBTI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되고 싶어요.
신비님하고 이야기하면 할수록 침착하고 안정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요. 이런 배경에는 가족분들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아요. 관련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생각하시는 거 하고 다르게 저희 집은 시끄러워요(웃음). MBTI를 섞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희 가족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가 모두 "E(외향적)"에요. 그것도 대문자로요. 저는 가족 중에서 리액션을 하는 역할이고 들어주다 보니까 차분한 면이 발달한 것 같아요. 그래도 또 어떨 때는 제가 가장 시끄럽기도 해요.
본인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진부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가족은 저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예요. 아무래도 가장 가깝다 보니까 잃게 되면 저도 같이 없어질 것 같아요.
강아지를 키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름이 뭔가요?
푸들, 포레라니안을 키우고 있어요. 이름은 레오하고 루이예요. 둘 다 9살인데 제가 11살 때부터 키웠어요.
저도 강아지(푸들)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얻는 게 많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신비님에게 레오, 루이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요.
레오랑 루이는 저에게 "밥" 같은 존재예요. 저희가 살면서 꼭 밥을 먹잖아요? 내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고 계속 생각나면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이에요.
그럼 반대로 루이랑 레오는 신비님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웃음) 제가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라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요. 뺏으려고 하면 더 강하게 물려고 해요.
요즘 삶의 낙이 뭘까요?
알바를 마치고 강아지 산책을 해요. 그러고 나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를 보는 게 낙이에요.
최근에 어떤 애니를 보셨나요?
"스파이 패밀리"를 봤어요. 특히 극 중에서 가짜 부부의 딸로 나오는 애니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요.
'일'을 하고 나서 쉬기 때문에 행복한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일 없이 무작정 쉬기만 하면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신비 님에게도 일은 행복해지려면 꼭 필요한 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맞아요.
평소 애니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애니가 현실에 없는 내용이 많잖아요? 초능력을 쓴다든지, 괴물을 물리친다든지 하는 내용들이 현실에 없어서 흥미로워요.
신비님 통장에 100억이 들어온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희 언니하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요. 특히 프라하, 파리, 영국, 독일이요.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가 있을까요?
프라하는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19살 때 홀로 여행한 영상을 봤는데, 영상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가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독일은 제가 어렸을 때 'WHY 책'을 봤었어요. 책에서 느끼기로는 도시가 깨끗하고 여러 가지로 좋게 느꼈어요. 어릴 때부터 독일은 어떤 곳일까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봤었어요, 에펠탑을 처음 본 순간에 벅차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요. 야경을 봤었는데 지금도 그 감정이 잊히지 않아요.
제 로망이 파리 에펠탑 밑에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거예요. 밤에는 별과 에펠탑을 같이 보구. 낮에는 꼭 샌드위치를 먹을 거예요.(웃음)
신비님의 이상형이 궁금해요.
키가 크고 하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담배, 문신도 없고요. 올 블랙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남자 친구가 이런 옷을 입어주었으면 좋겠거든요. 그리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보조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조개가 없거든요. 대리 만족을 할 수 있게끔요.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긍정적인 편이거든요.
상대방 하고 긍정적인 면을 나누면 좋겠다는 말씀이네요.
네 예의 바르고 다정하면서 웃음 코드도 맞았으면 좋겠어요. 센스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말하다 보니까 너무 긴가요? 줄여주세요 (농담).
나중에 신비님 남자친구분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제가 듣기로는 신비님은 덱스를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위에 말씀하신 사람하고 덱스는 이미지가 다르지 않나요?
덱스는 괜찮아요. 덱스 한정이요. (웃음)
이것도 쓸게요. 이런 모습들에서 신비님의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나중에 신비님 남자친구가 되실 분이 신비 님의 어떤 모습을 좋아할 것 같으시나요? 하나만 꼽아 본다면요.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경청"이 아닐까 해요. 제가 말보다는 경청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여기서 호감을 느끼지 않을까 추측해 봐요(웃음).
신비님이 덱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적으로 꾸미지 않은 솔직함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하든지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멋있어요. 그리고 물론 잘생겼어요(웃음).
신비님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요.
"청춘"이라는 그 단어 하나만 믿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동감해요, 최근에 무엇이든 도전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걸 선호해요. 도전하면 아무래도 위험 요소가 크잖아요, 그래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도 새로운 음료보다는 먹는 음료만 마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조직에서는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마인드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가끔은 제가 도전적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너무 도전을 안 하는 편이라서요. 그래도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10년 뒤에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제가 되고 싶은 필라테스 강사의 모습이어도 좋겠고, 뭔가 새로운 내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특히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주도적으로 하는 모습이었으면 해요.
신비님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필라테스 강사신가요?
네 운동을 좋아하고 그쪽 관련으로 입시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격하게 땀을 흘리는 운동보다 침착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해요.
잔잔한 걸 좋아하는 편이신 것 같아요.
맞아요. 대부분 평소에는 차분하고 조용한 상황을 선호해요. 근데 시끄러운 술자리 상황도 좋아해요.
술자리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웃음) 술자리에서 180도 제 모습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해요. 거기서 행복감을 느껴요. "어떻게 저렇게 활발하게 놀 수 있지?" 하면서 지켜봐요.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걸 즐긴다는 마인드에서 배울 점이 느껴져요. 저도 내향적인 편이라 술자리에서 조용한 편인데, 그런 생각은 미처 해보진 못했네요. 신비님의 평소 주량이 궁금해요. 보통 몇 병 정도 마시나요?
정확히 체크해본 적은 없지만 보통 한 병을 먹어요. 오늘 잘 들어간다(?) 싶으면 한 병 반까지도 가능해요.
3달 후면 신비님이 21살이 되시고 새로운 20살들이 성인 나이대로 들어올 텐데, 새롭게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올라올 친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저랑 똑같은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요. 왜냐면 20살에서 21살이 된다고 제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아요. 아직도 저는 제가 20살인 게 실감이 나진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러 명이 돌아다니는 느낌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다음 연도에 20살이 알바를 하거나 운전면허를 따는 모습들을 보면서 지금 20살 때 제 모습을 다시금 기억할 것 같아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죠. 신비님이 나중에 3,40대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지금을 돌아보면, 지금은 어떤 시기일 것 같아요?
3,40대를 위해서 열심히 버텨준 나이라고 생각해요. 꿈을 위해서 준비하다 보면 버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신비님은 슬픔을 느끼실 때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궁금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우울감을 느끼는 순간을 빠르게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비님만의 방법이 있나요?
물론 슬픈 감정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억지로 나오려고 하진 않아요. 대신 슬픈 생각이 들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 좋은 기분들이 전환되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 지금 슬픈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신다면?
(음료를 가리키며) 달콤한 걸 먹으니까 기분이 달콤하게 좋아져요(웃음). 생각이 많아질 때 강아지하고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끝나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면서 서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산책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자세하게 더 들어보고 싶어요.
산책은 '휴지통' 같다는 생각을 해요. 걷다 보면 생각 정리도 되고 기분도 한결 나아져요. 이렇게 안 좋은 요소들을 버릴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 신비님도 슬슬 이번 연도를 돌아볼 시기가 되었잖아요? 첫 성인의 시기를 보내셨는데 어떤 기분이 드세요?
사실 그렇게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만족스럽진 않아요. 왜냐면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요. 일만 하고 지낸 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기도 해요.
주변 친구들이 대학에 가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 있겠네요.
맞아요. 그래도 열심히 놀고 일해서 후회는 없어요.
신비님이 일해서 받은 월급으로 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가족들한테 옷을 한 벌씩 사주고 싶어요. 옷이 아니더라도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자기 계발로 저한테도 투자할 생각이에요.
다양하게 사용할 계획이 있으시네요.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서프라이즈 선물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저는 깜짝 선물하고 파티하는 걸 좋아해요. 언니한테도 받은 게 많아서 서프라이즈 선물을 많이 했었고요.
최근에 했던 서프라이즈 선물이 어떤 건가요?
언니한테 옷하고 다이어트 과자를 선물해 주었던 기억이 나요. 서프라이즈를 하는 과정에서 언니가 먼저 알아버린 거예요. 택배로 선물을 시켰는데 언니가 우연히 봐버린 거죠(웃음). 과정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마음은 전달했으니까요.
완벽한 서프라이즈가 아니어서 살짝 아쉽기도 하겠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희 언니가 남의 택배를 확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미리 엄마한테 연락이 왔었거든요. 집에 문어를 시켰으니 냉장고 안에 넣어 놓으라고요. 그러다 마침 언니가 택배 아저씨랑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거예요. 택배에 문어하고 서프라이즈 선물 두 개가 같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택배를 전달받은 언니가 둘 중에서 뭐가 문어일지 찾다가 제가 몰래 준비한 선물을 뜯어 버린 거죠.
언니분께서는 선물인지 알고서도 모른 척을 하신 거고요?
언니한테 선물을 주고 나서 물어봤는데 몰랐던 척을 하더라고요. 물론 거짓말한 티는 났어요(웃음). 그러다가 나중에 솔직하게 선물을 미리 봤다고 말하더라고요.
이번 서프라이즈는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 인터뷰를 올리면 언니분이 보실 수도 있을 텐데요.
선물을 주고 보여줘야겠네요.
그러면 되겠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요. 신비님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저는 무조건 한식을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김치찌개, 설렁탕, 시래깃국을 좋아해요. 이 세 가지가 제 최애 음식이에요. 저희 엄마가 요리를 잘하시고 무엇보다 손이 빠르세요. "나 이거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뚝딱 만들어 주세요. 부모님이 두 분 다 요리를 잘하세요.
집밥이 맛있으니까 배달 음식 같은 게 생각이 나지 않겠네요.
네 집밥을 맛있게 먹다 보니까 끌리는 날 빼고는 크게 생각나진 않아요.
부럽네요. 최근에 맛있게 먹은 집밥은 어떤 음식이었나요?
오늘 아침에 시래깃국을 먹었어요. 최근에 장조림을 해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비 올 때는 전을 해주시기도 하세요.
다른 사람들이 신비님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나요?
저를 계속 보고 싶은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안 보게 되면 안부도 궁금해하고요.
그럼 반대로 신비님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크게 안 맞는 게 아니라면 다 좋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가 사람을 잘 기억하는 편이어서 사소한 부분을 잘 기억하거든요. 얼굴이라던가 말했던 내용도요.
신비님의 별명이 궁금해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띠누비"라고 영화관에서 같이 일했던 소향 언니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언니가 저한테 별명을 지어줘서 솔직히 너무 고마워요. 또 다른 하나는 제 이름이 신'비'로 끝나서 "비비"라는 별명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줄임말을 좋아해서 사람들 별명 지어주는 것도 좋아해요.
예를 든다면요?
만약에 "카페에 간다"라고 하면 우리 지금 카간(카페에 간다)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줄여요. 그러다가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별명을 지어줘요. 이렇게 제가 별명을 지어주는 편이에요.
굉장히 진부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이름이 '신비'이다 보니까 '신비아파트'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보셨을 것 같아요(웃음).
네 신비니까 신비아파트 이런 식으로 많이 불렸어요. 근데 캐릭터가 귀여운 편이잖아요? 그래서 괜찮게 생각해요.
다른 질문을 해보죠, 신비님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짓고 있는 건물' 같아요. 건물을 짓다가 사정이 생기면 멈출 수도 있잖아요, 설계가 바뀔 수도 있고요. 내 진로가 바뀔 수 있는 것처럼요. 완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건물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 가잖아요. 그게 많은 사람한테 도움을 받는 저 자신을 보는 것 같아요.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해석이 되어요. 이야기하다 보니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어요. 신비님이 5년 뒤에 이 인터뷰를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세요?
지금이랑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되게 이때가 그리울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똑같이 그리워할 것 같아요.
그럼 이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고 느끼시겠네요. 이런 질문도 해볼게요, 만약에 한 번 더 스무 살이 주어졌어요. 무엇을 가장 먼저 해보고 싶으세요?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친구들하고 더 격하게 놀 것 같아요. 추억도 많이 쌓고요.
만약 50살 정도의 사람이 신비님에게 100억을 줄 테니 나랑 나이를 바꾸자고 하면 바꾸실 건가요?
안 바꿀 것 같아요. 돈보다 제가 앞으로 경험할 값어치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지금 100억짜리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세월을 거슬러서 올라가 보죠. 지난 20년 동안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셨을 텐데 돌아가고 싶은 나이대가 있으신가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기도 하고 그때 학교생활이 너무 재밌었어요. 친구들하고 좋은 추억들도 많았고요.
그때의 나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지금 그대로만 지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도 신비님은 분명 어른이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이상적인 어른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어디서 행복을 느끼고 화가 나는지 확실히 아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조금 더 자기주장이 뚜렷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이 인터뷰를 하고 느끼신 점이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신비님께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처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인터뷰 초반에는 쑥스럽기도 했어요. 근데 요즘에 저를 찾고 있는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마침 이런 인터뷰를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오늘 이후로 저한테 더 집중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의미가 있어요.
-인터뷰 마칩니다. 응해주신 오신비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