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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용서

by 문객

참된 용서는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힘듦은

타인에 대한 미움과 분노로부터 시작됩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을 지니고 산다는 것은

마음속에 더할 수 없는 큰 짐을

짊어지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며 살다 보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갖가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선

혼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상처받고 상처 주며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아무리 올곧게 산다고 해도

누군가로부터 상처받고 또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중심을 잘 지키는 일입니다.

타인에 대한 미움은

관계를 회복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장애물일 뿐입니다.

‘너 한번 두고 보자.

너도 똑같이 누군가한테 꼭 그렇게 당하게 될 거야.’라며

미움의 마음을 키우는 건

오히려 내 마음의 상처만 더욱더 깊게 할

뿐입니다.

미움과 분노는 마음의 빛깔이 서로 다름을

보여주는 작은 엇갈림일 뿐이며

용서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인 것입니다.




내 마음의 빛깔을 잠시 잊고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면 알게 됩니다.

우리에겐 모두 각자의

마음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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