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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데이팔팔 Aug 18. 2023

소설을 쓴다

미지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올해 브런치북 출간프로젝트에 낼 소설을 쓰고 있다.

출품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고, 당선여부를 떠나서 글을 쓰는 시간이 내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해 보게 됐다. 소설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쨌거나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재주가 있을지도~? 하는 징글맞은 기분이 든다.


남편은 내가 브런치 작가에 시도할 때부터 엄청 관심이 많았다.

조금 부끄러운 마음에 내가 작가 선정이 되었다고만 알리고 내 계정은 알려주지 않았는데,

궁금해하는 눈치이긴 해도 내가 선뜻 알려주지 않으니 그러려니 하는 것 같다.

매일밤 자기 전 박작가 오늘은 집필했어? 하고 능글하게 묻기는 한다. 글감을 주겠다고 나서기도.

친구 중 누군가는 다섯 번을 도전했다가 결국엔 포기했다더라면서, 우리 와이프는 한 번만에 되던데, 하고

자랑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내가 정말 글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워주면서 말이다.

이런 소소한 남편의 응원이 글 쓰는데 가장 큰 동력이 된다.


어제는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더니 짐짓 놀라면서 자기가 감수를 해줄 테니 꼭 보여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서두 부분을 보여줬더니 아주 신나 했다. 그 모습에 탄력을 받아 진도를 조금 더 뺐고.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지만, 재밌는 여정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아주 기대가 된다. 원래 자기가 쓰는 글의 가장 열렬한 팬은 자기 자신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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