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로 쿠키 만들기

와삭 와삭 먹어버리자

by 아빠 민구

아이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면 안될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재미있고 간단한 아이들 케어법이 있으니 이름하여 '공포로 쿠키 만들기'이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하는데 애들이 따라 오지 않고 뒤에서 밍기적 거릴때

"호랑이 온다~!!!!", "멧돼지가 와서 콱 문다!!", "박쥐가 꼬집을껄!!" 뭐 이런식이다. 애들이 순수하니까 믿어주는 건지, 내가 재밌어 하는 걸 지들이 즐기는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는 즐겁다.


하지만 공포심만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괜히 겁만 잔뜩 주면 엄마한테 혼나기 십상이다.

예전에는 정말 겁만 준 적이 있었는데, 악몽을 꿨는지 자다가 울면서 깬 적도 있었다.(나쁜 아빠)


그래서 이제는 공포로 쿠키를 만들어 와삭와삭 먹어버린다.


민구 : 호랑이 온다!

첫째 : (나에게 뛰어오며) 호랑이가 우리를 공격하면 어떻게해요?ㅠㅠ

민구 : 호랑이한테 꿀밤을 콱! 때리면 되지~

첫째 : ㅋㅋ 그럼 호랑이가 멧돼지를 데려오면 어떻게 해요?ㅠㅠ

민구 : 멧돼지 엉덩이를 팍! 차버리면 되지~

둘째 : ㅠㅠ곰 곰 ~ 곰, 곰~~~!!

민구 : 곰이 오면 얼굴을 이얍 꼬집으면 되지~

둘째 : ^^박쥐 박쥐 박쥐~~

민구 : 박쥐가 공격하면 돌맹이를 쒹 던져서 쫓아내면 되지~


이렇게 아이들이 무서워 하는 동물들로 처음에는 통제를 살짝쿵 한 다음에 계속 무서워 하지 않도록 공포의 존재들을 쿠키처럼 만들고는 와삭와삭 먹어버리면 끝이다.


그냥 별건 아니다. 내가 애들하고 노는 방법이고 애들이 위험하지 않게 내 주변에 붙어있게 만드는 방법이니까.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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