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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주체, 교사의 존재감

교육의 답은 교실에 있다!

by 나꿈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교사의 존재감은 온데간데없고 교실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면 이런 세간의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또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니다. 교사는 잘하고 있으면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불거지기라도 하면 세상의 뭇매를 맞는 일이 다반사다. 권한보다 막중한 책무로 하루하루가 위태위태하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교사는 어떤 존재이며 또, 어떤 존재여야 할까. 교직 혹은 교사 입문기에 누구나 교육의 3요소를 배우며 교육의 주체, 객체, 매개체를 알게 된다. 그런데 교육의 주체가 교사라고 적혀 있는 교육학 서적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고, 왜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아닌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도 교육에 뒤늦게 관심을 가지거나 갑자기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 중에 그런 표현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주인공인데 주체가 교사라니 하며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가끔 보기도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을 '요소(factor)'라고 한다. 따라서 교육의 요소는 교육활동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에는 교육의 주체가 있고 교육의 대상인 객체와 매개체인 교육내용이 있는데, 이들을 교육의 3요소라고 한다. 교육활동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행위'를 하는 것과 관련해 규정한 것이다. 교육의 3요소와 관련해 교육 문외한들을 위해 좀 더 명확히 해두고 싶다. 예를 들면 부산항에서 제주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갈 때, 그 배의 키를 쥔 사람이 교사이고 학생은 승객에 해당되며 배를 매개체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어디에서 어디로 갈 때는 항로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기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닷가나 호숫가에 사는 사람들은 낚시를 하러 배를 빌려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뱃삯을 주고 배를 빌렸다면 낚시질이 잘 되는 포인트로 이동을 주문할 수 있다. 이때 배의 방향이나 도착 지점을 낚시꾼들이 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배의 키를 쥔 사람은 배의 주인인 선장이다. 배의 주인인 선장은 모든 사정을 통달하고 있으며 폭풍이나 암초 등 안전한 운항을 위해 결정적 판단을 내리고 그 책임 또한 선장이 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의 키는 교사가 쥐고 있어야

교육활동의 3요소와 관련한 시대 흐름을 보면 최근에는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를 몰아야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과거에는 일제식 수업에 대량생산 방식의 학급 경영으로 교사의 독자적 판단과 전횡이 가능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아동 중심 교육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요구나 변화가 학교나 교실 속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지만 그 모든 교육의 키는 교사가 쥐고 있는 것이다. 교사는 그런 중차대한 키만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육적 행위의 책임까지 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있다. 그런데 이런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교육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교육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교육과정이 체계화되지 않았을 때는 교육의 주체와 교육의 내용이 동일한 경우도 있었다. 원시부족사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육의 주체와 객체가 교사와 학생으로 구분되지만 최근의 교육현장에 보이는 모습은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없거나 주체가 학생인 경우도 보인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주객의 전도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 활동의 책임이나 책무성까지 아동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아님을 교사는 잘 이해해야 한다.




학교는 일반적인 경영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규모 조직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하면 대다수 학교가 약 500명 이상이 되거나 1천 명이나 2천 명을 초과하기도 한다. 그것에 더하여 학부모들의 목소리나 관심까지 보태게 되면 엄청나게 큰 대규모 조직이 되게 된다. 이런 대규모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시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관료조직의 폐단이 따르지 않고는 효율적인 경영이 어렵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을 띠는 학교조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육, 더 나은 교육을 펼칠 수 있을까. 또, 학교가 주요 고객에 해당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할 것인가는 모두의 관심사가 되어 왔다.


교실, 교사의 의미 다시 생각해야


우리 사회는 작은 것보다 크고 힘이 있는 것에 관심을 더 보이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 큰 집, 큰 차,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것들에 홀릭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교육에 대한 사적 고찰을 보면 '교육'이라는 것도 교육부나 행정관청 등 상급기관에 의존하는 측면이 많았다. 단위학교도 학교조직을 통째로 움직여서 무슨 서열을 만들거나 하는 걸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교육의 특성상 통째로 움직이거나 획일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잘 될 리가 없는 구조이다. 겉으로 보기에 잘 되는 것 같아도 삐걱거리기도 하고 내부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것은 교육이란 것이 개개의 아동들에 집중해야 하고 각 개인의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해야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큰 것에 현혹되어 지금껏 개인은 소홀히 되고 개개의 교사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여기서 교육의 변화를 가로막거나 교육 혁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교육정책 중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혁신학교' '혁신교육'이란 것이 있다. 그러한 정책의 실현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고 확신을 가지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필자는 다른 교사들과 달리 특별한 이력 몇 가지를 가지고 있다. 십여 년간 학교정책이나 경영과 관련해 연구에 참여하기도 하고 관련 논문을 다수 학회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혁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특이한 케이스다. 혁신학교의 정책 추진의 배경이나 비전을 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처음에 호기심도 생기고 궁금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까닭은 무엇일까? 관심을 표하는 이들은 대부분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다.' 젯밥에 관심을 두는 이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교육은 뒷전이고 밥그릇을 챙기는 듯하여 본래 취지와 동떨어진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백년지대계를 들먹이지만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한편, 몇몇 학교경영과 관련이 있는 학자나 속칭 전문가라는 이들의 혁신학교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면 학회 같은 곳에서 논의가 되거나 연구대상이 되는 것 같다. 어느 측면은 실제로 혁신학교를 확인하며 경험하고 있는 필자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 그 논조가 대체로 찬반이 분명하며, 주로 전해 들은 이야기나 설문을 통해 얻은 자료에 근거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혁신교육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실제로 현장에 참여하여 혁신학교의 실체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의의 있는 일이다. 혁신교육 참여나 자료수집은 연구자의 입장에서 일반학교와 비교해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제로 확인하려고 했다. 여러 가지 연구영역이나 방법이 있겠지만 교실 하나를 경영해보면 학급경영 측면에서 어떤 정책적 효과가 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실제 사례나 직접 경험을 통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이력이 이전에도 있다. 질적 연구는 설문조사나 문헌연구와 같은 간접 연구와 달리 중요한 경험적 정보를 취하기에 용이하다. 일본의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부적응과 관련해 도쿄슐레 등 대안학교 운영에 대해서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며 흥미를 가진 적이 있다. 최근에 교육정책 이슈 중에 관심이 높고 의견이 분분한 분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혁신학교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것이 학교교육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전제나 사례 수집의 초점은 교실에서 교육의 답을 구하려고 의도할 때 교사의 교실 경영에 혁신학교의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었다.




단위학교의 경영 상황을 보면 교육의 변화나 혁신을 가로막는 것이 곳곳에 널려 있다. 학교경영의 3대 축인 교육과정, 인사, 예산 등을 비롯해 교육상황을 검토할 대상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것을 여기서 다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을 뛰어넘어 앞으로 학교교육이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의문의 열쇠를 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교사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혁신학교에서 그런 위치에 있는 '교사'를 직접 경험해 본 것이다. 교육의 답은 그 어떤 곳도 아닌 바로 교실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학계에서 유명세를 탄 피터 드러커는 혁신에 대해도 언급한 적이 있다.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멈추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남을 가르치는 것만큼 자신에게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 그만큼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라고 하며 혁신이나 교사의 성장과 관련해 시사점을 주기도 했다.


교사는 CEO 경영마인드 가져야


교사는 지식 근로자이지만 교사 개개인은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급을 책임지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교사들 중에 의존성이 몸에 밴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들의 의존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끼리끼리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잘할 수 있고 교육에 열의를 보이지만 요령이나 방법이 서툰 것 같다. 홀로서기가 안 된다면 전문성을 키우는 일은 어렵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사는 이기심이 아닌 보람을 먹고살아야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이다.'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교사의 직능 발달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사명감을 갖고 부단한 성찰이 수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겉치레식의 협력은 교사 개개인의 전문성과 거리가 있는 나태함이나 안일함을 주고 보람마저 빼앗을지도 모른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사 스스로 독립적인 전문가로 자리매김해야 교실이 살고, 교육도 살릴 수 있다. '협력'이나 '집단적 사고'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지적 생산활동을 게을리하면서 '누구와 협력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게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교사가 지식이나 정보의 생산자가 아니고 중계자나 소비자 수준에 머물러서는 지금의 교육 위기를 극복하거나 교육혁신을 앞당기기 어렵다. 진정한 협력과 집단적 사고는 개개인의 지적 생산활동이 수반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학교마다 관심을 가지는 집단지성이나 전문적 학습공동체라는 활동도 독립적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 모일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평소 고민하며 교실에서 지적 생산 성과를 내어 그것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도 많은 것 같다. 그들을 돋보이게 하고 그들의 생생한 고민이 펴져나가게 해야 한다. 교사 간의 토의나 정보 공유가 빈손으로 마주 앉아 그냥 늘 해왔던 대화를 주고받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늘 해왔던 그런 것을 멈추는 것이 곧 혁신이다. 개별 교실에서 가져온 공감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생생한 실험적 산출물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구중심 대학의 세미나는 발표자가 연구한 산출물인 소논문이나 실험적 자료 등을 지참하여 주기적으로 진행되며, 그러한 활동은 전문성과 관련된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경험적으로 볼 때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와 몇 가지 점에서 다르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업무지원팀'이라는 것을 꾸려 교사로 하여금 교실과 아이들에 집중할 시간을 주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차이를 단순히 시스템이나 조직구조의 개편에 두는 것은 난센스다. 간혹 혁신학교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 가운데 업무지원팀이 혁신학교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교육'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면 업무지원팀이 앞으로는 경영시스템 측면에서 교실과 교사를 움직일 수 있도록 머리를 모아야 한다. 조직개편이나 업무경감이 혁신학교에서 실현되었다면 일반학교와 차별화된 혁신학교만의 교실 모습과 교사의 역할에 변화가 일어나야 마땅하다. 그런데 여전히 뚜렷한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면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주변의 일반학교들이나 외부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여전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혁신학교라는 것이 이름뿐이고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은 아닐까. 교실이나 교사가 어떤 변화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성찰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필자가 몸담고 있으면서 내부에서 보기에도 교육과정에 다소간의 변화를 주려고 시도하지만 아동들이나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교육의 본질적인 변화는 미미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혁신학교를 경험하며 느낀 점은 처음 생각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혁신은 교실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스스로 성장을 거듭해가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교육의 혁신을 꿈꾼다면 큰 그림을 그리거나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교사 개개인의 직능 발달, 책무성 및 존재감 확립이 시급하다. 업무경감을 도모했는데도 불구하고 교사 자신의 전문성 신장과 같은 성장이나 직능 발달이 희미한 것이 문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면 누구나 편한 쪽으로 가기 쉽다. 혁신학교가 차별화되려면 편한 쪽이 아닌 옳은 쪽을 선택해 나아가야 하는데 교사와 교실이 주도해나가야 한다. 만약 교실이나 교사가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면 누가 혁신학교의 시스템을 배우려 하겠는가. 업무지원팀을 활용함으로써 교사가 교실에 집중할 수 있고 직능 발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교육혁신을 위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는 것 같다. 외부의 비판적 시각이 상존하고 있으나 업무지원팀의 역할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에게 창의적인 학급경영을 위한 재량을 크게 위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교육 정책이 추진된지도 10여 년이 된 것 같다. 혁신학교나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현장의 변화를 드러내어 보이며 일반학교를 선도하려면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최우선 과제는 개개의 교실들이 혁신되는 것이다. 그리고 교실 속의 교사의 전문성이 점프되고 직능 발달의 로드맵이나 관심이 일정한 트랙 위에 안착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교직경력이 쌓일수록 눈덩이처럼 전문성이 보태져 가는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남을 가르치는 것만큼 자신에게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 그만큼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라는 말에도 주목해야 한다. 교실은 최적의 실험실이 되기도 하고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속에서 교육을 주도하며 교사가 스스로 성장할 때 교실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학교교육도 혁신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거창하거나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학교가 주도가 되어 뭔가를 만들어 각각의 교실에 넘겨주려 하지 말라. 역으로 전문가인 교사가 중심이 되어 교실에서 생산된 따끈따끈한 정보를 학년이나 학교 차원에서 공유함으로써 교육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혁신의 길이 될 수 있다. 가야 할 길이 가까울 수도 있고 멀 수도 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으로 옮기기 나름인 것 같다. 어쨌든 혁신학교 경험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 것은 '교육의 답은 교실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교사가 그 중심에 존재감을 가지고 서 있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흔들리는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교사들이 앞장서서 전문성으로 무장하여 존재감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리하여 교사가 교실에서 보람을 누리게 된다면 교육의 혁신은 크게 앞당겨지게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도 있다. 하지만 혁신학교에서는 업무지원팀의 역할이 점차 정착되면서 공을 교사에게 넘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넘겨받은 공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교사의 몫으로 남게 될 것 같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작 교사가 스스로를 돌아볼 때인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교사들이 볼 처리를 제대로 하게 되면 교육도 희망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끝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파이팅!"





*필자의 저서(관련 논문)

지식기반사회의 교육체제 패러다임 전환 연구(한국교원대, 박사학위)

교사의 교직수행 준비수준과 학교조직 커미트먼트에 관한 연구(한국교원대)

차터스쿨 운영의 실제에 관한 연구(한국교육행정학회)

수요자의 교육선택 기회 확대(한국교육행정학회)

일본 대안교육의 사례 탐색(한국초등교육학회)

대안교육운동 탐색에 관한 연구(한국교원대)

교사 추수지도 프로그램 개발 연구(부산교대)

교원양성 및 계속교육 정책 비전 개발 연구(교육부 정책연구과제)

A Study on the Alternative Education of Korea and Japan(일본쓰쿠바대대학원)

어찌하오리까 내 아이 교육(브런치 북)

교실이야기 이게 궁금해요!(브런치북)

기타 교육정책 관련 연구 등(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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