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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지혜 Feb 11. 2022

고2를 위한 국어 공부법

현대문학/ 비문학

  고2는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1 때 고전문학을 어느 정도 공부했다면 다음 차례로 현대문학을 공부할 것을 권한다. 현대문학을 공부할 때는 기출 문학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처음 보는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면 좋다. 물론 수능에 반복되어 출제되는 주요 작가와 작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출 작품들을 공부하면서 중요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하는 것들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지식들은 결국 새로운 문학작품을 만났을 때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는 밑거름일 뿐 그것만으로 수능 국어 최고점을 얻을 수는 없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 일단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지 않고, 원문을 혼자 읽고 혼자 나름대로 파악하고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1차 문제를 푼다. 이후 채점을 한 뒤에 해당 원문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공부를 하고 틀린 문제들을 다시 살펴본다. 유명 작가들의 삶과 작품 경향에 대해 배경지식을 공부해두면 이후 같은 작가의 작품이나 비슷한 주제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든 낯선 작품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꼭 공부 전에 원문 날 것 그대로 혼자 해석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답지를 보기 전에 먼저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본 뒤 해설지를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비 고2라면 고1 때 어느 정도 모의고사를 본 경험이 있다. 아직도 모의고사를 보면서 낯선 어휘들이 있다면 기본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것이다. ebs 윤혜정 선생님의 <개념의 나비효과> 책과 강의 또는 신사고의 <국어의 기술> 문제집이 문학 개념 정리가 잘 되어있어 추천한다. 특히 문학 개념을 공부할 때 단순히 개념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예시들에 적용해보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본인이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인터넷에 검색해서 다양한 예시들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현대 문학보다 비문학이 더 약한 학생이라면 비문학 공부부터 하는 것도 좋다. 사실 요즘 수능 국어 난이도는 비문학이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점점 더 수능 비문학의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있다. 교사들도 비문학을 가르치기 위해 타 교과 선생님들을 찾아가 비문학 지문에 관련된 지식을 한 번 더 확인할 정도이다. 따라서 요즘 비문학으로 애먹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고등학생 때 비문학을 제일 어려워하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희망은 비문학은 지문에 명확한 근거와 정답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훈련하면 비문학을 다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고등학생 때 나를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 세 분께 비문학 공부법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세 분이 모두 같은 방법을 알려주셨다. 바로 '비문학 구조도를 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이다.


   한 학기 동안 꾸준히 비문학 구조도를 노트에 쓰면서 나는 비문학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후 내 학생들에게도 이 방법을 많이 추천한다. 번거롭기 때문에 추천하면 한 반에 한 명 정도가 실천하고 내게 노트를 가져와 보여준다. 그래도 확실히 비문학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비문학 구조도 노트 정리법을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노트를 한 권 준비한다. 노트 양 면 중 한쪽에 비문학 지문을 붙인다. 귀찮으면 문제집 몇 쪽 지문 참조라고 써도 되지만 나는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오려 붙였다. 그리고 다른 쪽에 글의 구조도를 그린다. 그리고 맨 아래 구조도에 따른 중심 문장을 적어본다. 혼자 이렇게 정리해본 뒤에 해당 문제집 해설지에 나와있는 글의 구조도 및 주제를 내가 정리한 것과 비교해서 빨간 펜으로 수정한다. 이 과정을 노트 한 권을 쓸 때까지 해보면 나중에는 비문학을 읽을 때 쉽게 글의 구조와 주제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비문학을 공부할 때는 지문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필기를 적극 활용한다. 중요해 보이는 키워드에는 네모를 그리고 주요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하지만 , 그러나'와 같은 역접에 세모를 그리는 등 나만의 지표를 표시해가며 글을 읽는다. 그렇게 하며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 훨씬 빨리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비문학 문제 풀이는 전문에 있는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지 보물찾기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어느 정도 훈련을 거치면 처음 보거나 다소 어려워 보이는 주제의 글일지라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비문학 지문 중에서도 특정 주제 관련 지문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특정 주제의 비문학만 묶어둔 문제집을 사서 집중적으로 풀어보길 바란다. 사실 실제로 그 주제의 글만이 어렵다기보다는 문제를 풀기 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크다. 그런데 본인이 충분히 관련 주제의 비문학을 많이 풀어보면 같은 주제의 글이 나왔을 때 보다 더 담대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문제를 맞힐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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